살아 있다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
숨을 쉬고, 눈을 깜빡이고, 소리를 듣고,
머릿속에서 생각을 이어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몸을 움직이고, 손끝과 발끝을
써서 무언가를 해야만 비로소 ‘살아
있음’이 완성되는 걸까.
가끔은 이 질문이 내 하루를 오래 붙든다.
사고나 병으로 인해, 평생 혹은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숨은 쉬지만, 몸은 움직이지
못한다.
그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떠나보내
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나로 기계를 달아
놓고, 하루하루를 연장시킨다.
그건 사랑일까, 아니면 집착일까.
삶을 붙드는 건 그 사람의 의지일까,
아니면 곁에 있는 사람들의 바람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로
시선이 돌아온다.
나는 지금, 숨만 쉬고 있는 걸까.
아니면 진짜로 ‘살아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