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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기억하는 습관 하나로 인테리어 디자인 만들기.

따라만 하면 반 이상은 진행되는 인테리어 공식

by 김똑땍

혹시, 평소에 집에서 지내는 나만의 생활패턴이 어떻게 되시나요?


"잠자고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어떻게 되세요?"

"식사를 하고 나서 해야 하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내가 생각해서 하는 부분보다 몸이 스스로 기억하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인테리어를 창조할 수 있는데 전혀 어려운 게 없는 인테리어 디자인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얼마 걸리지는 않지만 작은 습관이 길들여지지 않아서 그러니까, 흔히 '귀찮아서' 놓치게 되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서는 어떤 게 있을까?



1. 일어나자마자 잠자리(침대) 정리하기.


혹시 일어나자마자 하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불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침실에 왔을 때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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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자리를 정돈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행복지수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수면의 질에는 침대의 안락함도 중요하지만 수면공간의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주변을 깔끔하게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고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게 몸이 기억하는 습관으로 되도록 한다.




2. 정해진 장소에 물건 제자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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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옷을 벗을 때 아무 곳에나 휙 던지거나 의자나 서랍장, 책상 위에 올려놓는 안 좋은 습관을 억제하도록 한다. 평소에 옷을 거는 습관가 옷을 벗었으면 접어두는 습관을 기른다.


사소한 귀찮음으로 나만의 공간이 더럽혀지고 흐트러지게 된다.


주변이 어수선해지는 건 정서적으로도 좋지 못하기에 집에 오면 물건을 제자리에 두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3. 장을 볼 때 다회용 장바구니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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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러 왔는데, 뜬금없이 쇼핑할 때 필요한 장바구니를 챙기라는 건 무슨 말이지?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예전에는 물건을 구매하면 비닐에 그냥 넣어서 주었다면, 이제는 환경부담금(비닐구매)을 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비닐쇼핑백이 집에 쌓이게 된다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치게 된다.


평소에 비닐쇼핑백이나 종이쇼핑백을 모아두는 공간을 마련해 두는 방법도 좋지만, 다회용 바구니를 챙기는 습관으로 환경까지 챙기는 1석 2조의 방법은 어떨까?




4. 늦은 밤이 되기 전 가벼운 청소하기.


식탁이나 조리대에 묻어있는 음식 자국을 닦거나 설거지를 미루지 않고 하는 부분도 해당한다. 외출하고 무심코 바닥에 두었던 가방을 제자리에 두는 행동과 현관에 아무렇게나 벗어놨던 신발을 정돈하는 습관을 기른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전자제품을 사용했었다면 플러그를 뽑아주고, 충전이 필요한 전자기기를 충전해 주는 그런 시간을 잠시동안 매일매일 갖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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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과 어두운 색, 흰색 옷을 미리 분류해 두면 나중에 빨래할 때가 돼서 두 번 할 일이 사라진다.


이렇게 미처 정리가 안된 곳 정리 정돈하거나 손을 봐야 하기 이전에 미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집은 훨씬 깔끔해지면서 인테리어를 꾸미는 맛이 난다. 매일 저녁 5분~10분 정도만 이런 시간을 갖는 걸로도 다음 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평일에 5분씩 5일간 투자하면 25분이다, 만약 10분씩 5일간 투자를 했다면 50분이다. 거의 한시간인 셈이다.

평일에 조금씩 움직인다면 주말이나 휴일에 대청소를 하는 일이 사라지게 된다.


평일에 5분~10분씩 청소할래? 꿀 같은 휴일에 1시간 동안 청소할래?




5. 물건을 사기 전에 한번 더 고민해 보기.


우리는 생활용품을 구매하기에 너무나도 많은 곳에 노출되어 있다. 수많은 광고물이 하루에도 내 휴대폰에 들락날락하면서 눈과 손가락을 바쁘게 만드는 게 현대사회의 메타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에 올라오는 상품은 내가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들었는지 마치 필요할 때 나타나는 부분처럼 알고리즘은 우리가 물건을 사기에 너무나도 쉽게 해주고 있다.


따라서 물건을 구매할 때 꼭 필요한 물건인지 어떤 용도에 필요로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더욱 필요해졌다. 사용빈도가 현저히 낮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면 살림을 늘리는 부분보다 이미 만들어진 완제품으로 구매하는 게 오히려 현명하다.


혹시, 까눌레라는 디저트를 들어보거나 먹어본 적 있을 거다. 이 디저트는 매우 작은데 비싸다. 평소에 베이킹하는 걸 좋아했기에 까눌레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요즘 너튜브만 검색해도 바로 나오는 레시피와 조리하는 방법과 온도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지까지 모두 나온다. 이때 까눌레를 너무 만들어보고 싶어서 재료를 알아보았다.


까눌레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전용 '동 틀' 까눌레의 맛과 향을 담당하는 '럼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바닐라빈'까지 모두 구매했다.


그리고 까눌레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내의 시간 '숙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1차 굽기와 2차 굽기 두 번을 해야 하는 작업이 있었다.


반죽을 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밀가루 양과 버터 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너무 조금 들어가는 럼주와 바닐라빈은 만들고 나니까 거의 새 거였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까눌레가 완성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까눌레 전용 '동 틀'도 만들고 나니까 더 이상 쓰지 않았다.

까눌레가 비싼 이유는 터무니없게 많이 들어가는 박력분과 터무니없게 조금 들어가는 몇만 원짜리 럼주를 일단 사야 하기에 정말 많은 양을 만들지 않는다면 남지 않는 수지타산이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지나고 나서 뽕을 뽑기 위해서 3번 정도 만들고 지금은 까눌레를 만들 생각도 안 한다. 그렇게 필요했던 재료와 장비는 아직도 남아있고 모두 우리 엄마의 찬장에서 고이고이 모시고만 있다.


둘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인데 살림살이만 늘어나게 된다면 정리를 해뒀던 내 공간이 흐트러질 수 있기에 한 번만 쓰고 방치되는 경우가 없도록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면 어떨까?




몸이 기억하는 습관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다는 말보다 정리정돈을 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더 와닿았을 텐데,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인 건 정리정돈이다.


화려한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보면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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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플레이팅 된 물건 주변에는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물건들을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똑같은 물건이라도 집이 어지럽혀 있으면 물건을 구매한 곳에서 봤을 때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장 기본은 정리를 하는 '나만의 생활패턴 습관'을 먼저 고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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