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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 Jun 04. 2020

[유브 갓 메일]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나는 200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레이첼 맥아담스를 꼽는데, 1980-90년대는 맥 라이언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본  이 영화를 봤는데, 개봉이 9년 차이라는 걸 믿을 수 없이 한결같았다. 그런 맥 라이언과 젊으 톰 행크스의 연기를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봤다. 영화는 따뜻하다. 모든 장면의 색감도 따뜻한데 캐슬린이 운영하는 책방의 느낌은  따뜻하다. 어머니가 물려주신 독립 책방과 동화를 조합한 소재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신선했던 부분은 두 남녀 주연의 감정선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결국 밀고 당기기, 썸을 타는 감정선에 관객들이 공감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두 주연은 서로 밀기만 한다.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서로 계속 당긴다. 이런 설정으로 관객의 감정을 움직인다. 삐빅 삐빅, 하는 모뎀 소리가 정겹고 메일을 기다리는 시간의 설렘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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