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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 Aug 31. 2018

[마녀]

한국에선 볼 수 없던 괜찮은 시도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영화다. 뒤에 까기 위해 장점 먼저 이야기하면 김다미 배우를 발굴한 영화라는 것인데 이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고은, 박소담을 잇는 무쌍배우라인 중 제일 인상적이다. 그리고 로맨스, 누아르, 삼류 코미디가 판치는 한국 영화판에서 그나마 색다른 히어로 장르를 시도했다는 것이 두 번째로 큰 장점이다(염력은 히어로보다는 삼류 코미디로 분류하기로 하자). 그리고 제작이 워너브라더스인 만큼 때깔(멋지게 말하면 영상미)이 괜찮다. 좀 잔인한 영화라서 흥건한 피를 때깔 좋은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정도가 장점이겠고 다음으로 단점을 짚어보면 첫 번째는 지루한 전반부를 꼽을 수 있다. 주인공이 무엇인가에 연루되어있고, 출생의 비밀이 있고, 어둠의 조직이 주인공을 찾고 있다는 건 알겠으니까 조금씩이라도 이야기를 전개하면 좋겠는데 너무 질질 끈다. 두 번째는 설명충이다.

설명충 등판

전반부에 질질 끌면서 내용을 전개를 안 하더니 갑자기 설명충이 등장해서 말로 다 설명해준다. 왜 전반부에 이 내용을 영상으로 안 풀고 중반에 말로 다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세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히어로 장르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다. 히어로 장르의 영화는 능력과 약점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히어로 장르는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 설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몰입하기 어렵다. 마녀는 그 능력이 애매하고 약점도 그렇다. 뇌를 최대치로 사용했는데 왜 자비에 + 매그니토 + 퀵실버 + 울버린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능력이 뭔데

한국에도 이 정도 퀄리티의 시리즈 영화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를 시작으로 더 괜찮은 히어로 영화, 액션 영화, 시리즈 영화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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