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로 악인들로부터 회사를 구하라

직장에서 우리가 잘 말하고, 잘 써야 하는 이유

by talkaboutsth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왜 중요할까?


조금 극단적일 수 있지만 회사라는 곳은,

'어떻게 일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가'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회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일을 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 일의 대부분은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결국 여러 사람이 '같은 방향, 약속된 방법, 계획된 일정'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 '방향, 방법, 일정'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즉 '회의, 보고, 의사결정' 같은 프로세스이다.


회사는 이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통해 결정된 사항대로 일을 한다.

어떻게 보면 일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먼저라고 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일을 좌우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회사는 이 '커뮤니케이션'을 장악한 사람의 뜻대로 흘러간다.


이걸 아는 몇몇 나쁜 사람들은 이런 마음을 먹기도 한다.

'일보다 쇼잉(showing)이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입맛대로 재단한 숫자가 가득 담긴 그럴듯한 보고서를 만들고, 철벽같은 논리를 세워놓는다.

일하는 것은 뒷전이고, 회의나 보고 준비를 밤새워 한다.


이렇게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일만 하다 회의에 들어온 사람은 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 잘하고 능력있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는 관심이 없는 직원들은

어버버 저들의 수작에 말리게 된다.


가끔 보면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라든가

'나는 말솜씨, 글솜씨가 없어서'라며 커뮤니케이션을 등한시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내 일에 성과만 내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서.


물론 이런 생각도 완전히 틀린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되느냐에 따라

내가 한 150짜리 일이 100만 인정받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10짜리 일로 500의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더 심각한건 내가 내 일에만 몰두해서 열심히 하는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장악한 악인들'이 회사의 방향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고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 보면 회사가 엉망이 된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악인들로부터 나와 회사를 구하는 방법은

나 역시 내 목소리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내는 것밖에 없다.

저들처럼 커뮤이케이션에 목을 매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설득력 있게 회사에 관철시킬 수는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내가 한 일을 폄훼당하지 않을 수 있고,

악인들 마음대로 회사를 망치는 꼴을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우리가 잘 쓰고, 잘 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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