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세월

by 지유


옷은 계절을 따라

가벼워지는데,


마음은 세월을 따라

무거워진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한층 올라갔다.

여름에 들어서기 무섭게 태양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공기는 점차 데워진다.

두꺼운 점퍼에서 가벼운 가디건으로, 가디건에서 셔츠로, 셔츠에서 긴 팔로, 긴 팔에서 반소매로.

달력을 뜯어내듯 천 조각을 하나씩 뜯어낸다.

어깨에 무겁게 올려지던 옷을 벗어던지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어째서 마음은 무거워만 진다.

겨울이 오면 반대로 마음이 가벼워지려나?


음,

그럴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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