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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 큰 나무의 미혜 Aug 04. 2024

2024년 7월 셋째 주 행복 한 줄



오늘 우솔을 꼭 안는데, 전에 인스타에 썼던 글이 생각났다. 

[우솔을 안으면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다 행복해져 � 나의 행복 충전기 �]

-2024.07.15.월-


이번 주 목요일에 워터파크에 간다. 벌써 들뜬다. 

-2024.07.16.화-


내가 좋아하는 감자의 계절. 갓 수확한 감자를 얇게 채를 썰어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넣고 부쳤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곱씹으며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꿀꺽 삼켜내니 하루 동안 켜켜이 쌓인 고단함이 모두 씻겨 내려갔다. 

-2024.07.17.수-


매일 거울을 볼 때마다 나이 드는 모습만 보였는데 오늘은 왠지 젊어 보여서 기분이 천장에 머리가 닿을 만큼 펄쩍 뛰어올랐다. 생각해 보면 워터파크의 조명과 유달리 예뻐 보였던 거울 덕분이었겠지만, 착각이라도 잠시나마 행복했다. 

-2024.07.18.목-


사실은 그리 행복한 일도 없어. 시간에 쫓겨 오늘을 살다 보면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는걸. 그래도 매일 '오늘의 행복 한 줄'을 쓰기로 자신과 약속했으니,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되새겨 봐. 어느 날은 아팠고 어떤 날은 슬펐고 대부분 그저 그런 나날이지만, 모든 날엔 반짝! 빛나는 순간이 있어. 그 찰나를 글로 적다 보면 매일이 행복으로 남겨져 괜찮은 내가 되는 것 같기도 해. 

-2024.07.19.금-


곧 남편 생일인데 돈도 없고 어찌할지 고민하는데 갑자기 아빠가 용돈이라며 5만 원을 주셨다. 

-2024.07.20.토-


작고 반짝이는 물건을 좋아하는 우리 딸. 처음으로 책을 자비로 산다길래 물개박수를 칠만큼 감격했었다. (흔한남매 책이지만) 

-2024.07.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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