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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메스 Apr 11. 2023

매일매일 돈을 수확하는 방법! 자산배분 2023 ver

열심히 일해서 근로소득을 차곡차곡 모으는 건 자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금융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일이 더더욱 중요하다. 근로소득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지만, 자본소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는, 내 시간과 노동력만 팔아서는 자산을 축적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나의 돈도 열일하도록 세팅해주어야 한다. 마치 이인삼각(二人三脚) 달리기처럼 나와 돈이 한팀이 되어 움직이도록 호흡을 맞추는 일을 '자산배분'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오늘은 자산배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샐러드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이야기를 통해 풀어보려고 한다.


출처: <이투뉴스>, 버티컬 스마트팜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방문하면 위 사진처럼 버티컬 형식으로 된 곳이 많다.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채소를 수확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일 것이다.


자산배분도 원리가 똑같다. 한정된 자원(나의 자산)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자본소득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쉬운 1단계부터, 난도가 높은 순으로 '자산층'을 쌓아보자. 내가 하는 방법이 절대로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참고하여 적용해본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자산관리 습관을 들이기에 이보다 좋은 방법은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자산배분 스마트팜 1층: 다양한 예적금 상품

-> 거의 모든 사람들이 활용하는 예적금 상품이 자산배분 스마트팜의 토대를 형성한다. 특히 사초생이라면 '청년희망적금' 등의 최적화된 상품을 꼼꼼하게 챙기는 게 중요하다. 나는 청년희망적금과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상품에 돈을 납입하고 있다. 각각 만기가 2년, 무제한이고 약정이율이 각각 약 10%, 약 3%쯤 되므로 매달 평균 이자가 약 50,000원이 쌓인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까지 월 평균 자본소득: 50,000원


자산배분 스마트팜 2층: 파킹통장

-> 자산배분의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시중의 파킹통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나는 4월 11일 기준으로 가장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BBB+를 받은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를 사용하고 있다.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므로 안전 자산이라고 판단했다. 금리는 다음과 같다.


출처: OK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나는 우대금리(오픈뱅킹 등록으로 충족하기 매우 간단)를 적용받고, 490만원을 이체하여 4.0%의 적용이율을 챙겼다.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고, 매년 165,816원의 이자가 발생하므로 매달 13,818원이 쌓이는 셈. 500만원을 초과하면 이율이 3.5%로 줄기 때문에 극한의 이득을 위해 490만원만 이체하였다.


*현재까지 월 평균 자본소득: 63,818원


자산배분 스마트팜 3층: CMA통장

->파킹통장과 비슷하지만, 운용 방식은 확연히 다른 CMA통장이 3층에 위치한다. 나는 대형 증권사이면서, 가장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형 CMA통장을 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과 이율 차이가 매우 작기 때문에 자신이 편한 증권사를 골라도 무방하다. 맘에 드는 증권사 어플을 설치하여, 비대면 계좌개설을 하면 된다.


CMA통장은 간단히 말하면, 내가 맡긴 돈을 증권사가 자동으로 채권, RP 등을 매수, 매도하면서 매일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통장을 말한다. 쌓인 이자도 알아서 재투자하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다만,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이나 KB금융 같은 조 단위 기업가치를 지닌 증권사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는 상품이기에, 나는 99.9%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국가부도가 나거나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지 않는 한 증권사가 망하는 일은 상상하기 무척 어렵다.


출처: 한국투자증권 화면 캡처


CMA 통장에 돈을 예치해놓으면 증권사에서 자동으로 매일 밤 10시 40분에 발행어음을 매수했다가, 다음날 밤 12시 10분경에 매도한다. 약 500만 원을 예치해놓았으며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 계산해보면 년 158,625원이 들어오므로, 매달 13,218원이 들어오는 셈.


*현재까지 월 평균 자본소득: 77,036원


자산배분 스마트팜 4층: 해외 rp 매입

-> 자취방 이사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최근에는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 주식을 매도하면 달러가 생긴다는 것. 나는 최근 분위기가 흉흉하여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기보단 계속 보유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돈은 놀면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달러도 적절한 투자처에 예치해놓아야 한다는 점은 똑같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해외 rp 매수이다.


CMA통장과 마찬가지로 RP매수 또한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가능하다.


출처: 헤르메스의 키움증권 해외rp 잔고 캡처


내가 보유하고 있던 3,055달러(원화 기준 4,031,187원)를 약정이율 4.3%짜리 7일형 해외rp를 매수했다. rp(repurchase agreement)란 증권사에서 일정 기간 이후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한 채권을 뜻한다. 발행어음형 CMA통장과 비슷한 구조로,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지만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


수시형(매수, 매도가 언제든지 자유로운 상품), 7일형(일주일 후에 매도하는 채권), 30일형(한 달 후에 매도)으로 나눠져 있다. 나는 7일형으로 매수했다. 약 400만원의 금액이므로 약정이율을 적용하여 계산해보면, 매달 약 12,126원이 들어온다.


*현재까지 월 평균 자본소득: 89,162원


자산배분 스마트팜 5층: 배당주 투자

-> 일전에도 포스팅했었던 배당주 투자가 5층이다. 나는 배당소득세를 면제받기 위해 isa계좌에 배당주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약 580만 원을 투자 중이다.


출처: 헤르메스의 배당주 계좌


나의 년간 시가 배당금은 275,457원이다. 아직 배당 공지를 하지 않은 기업도 많아서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매년 크게 달라질 일은 드물기에 그냥 위 금액으로 계산해보자. 월평균으로 계산해보면 약 23,000원이 나온다.


배당주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 하지만 isa계좌에 매력적인 배당주를 모으며 수 년 이상 장기투자를 이어간다면, 하락시에도 배당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감과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끈질긴 놈이 이기는 시장이 배당주 시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배당투자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투자방식이다.


*현재까지 월 평균 자본소득: 112,162원




자산배분 스마트팜의 층수를 꾸준히 높여갈 때, 자산 효율성은 수직 상승한다. 한 곳에만 자산을 몰빵해놓는 것은 위험할 뿐더러, 비효율적이다. 정리하자면 나는 약 3천 2백만 원을 예적금, 파킹통장, CMA, RP, 배당주 등에 분산하여 매달 11만 원의 자본소득을 올리고 있다.


출처: 전국투자교육협의회


이와 같은 자산배분은 일종의 '스노우볼 효과'(산 꼭대기에서 굴린 작은 눈덩이가 점점 커져서 거대한 눈덩이가 되어 떨어진다는 이야기, '나비효과'와 비슷하다)가 있다. 자산배분 스마트팜을 잘 형성하면 자산은 복리효과를 누리면서 성장한다.


초기에는 성장이 느린 것 같고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지속한다면 그 효용의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투자자 워런 버핏이 말하는 '복리의 마법'이 펼쳐지는 것이다.




끝으로, 내가 중고등학생 때 투자에 대해 미리부터 교육을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위험자산을 적절히 컨트롤하는 법,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 코인이나 도박 같은 투기의 중독성, 안전하게 복리효과를 누리는 투자법 등을 학교에서 가르쳐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받았더라면 나 혼자 고군분투하면서
자본주의를 배우는 어려움은 없었지 않았을까.



학교에서 자본 시스템을 적절하게 교육해주었더라면 잘 알지 못해서, 정보가 없어서 자본의 복리효과에서 소외되는 인구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서양국가들과는 비교할 것도 없고, 옆나라 일본과 비교해보아도 대한민국의 금융 문맹률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다.


모든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안전하고 효용이 뛰어난 투자도 있다는 사실은 적어도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선택은 본인의 자유이니 강제할 수 없지만, 애초부터 자본주의에 무지하다면 선택의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이니 말이다.


금융교육 이야기는 언젠가 또 할 기회가 있겠지. 오늘은 여기까지.


*<1억 프로젝트> 1편부터 차례대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brunch.co.kr/@tam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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