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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서 Mar 05. 2022

나는 글을 쓴다

돌고 돌아서 쓰는 사람이 되었네

왜 쓰지? 가끔 생각을 곱씹어 본다.

정말 왜 쓸까??

쓰는 게 좋다. 잘 쓰지 못해도 그냥 쓸 수 있어 쓴다.


나는 사람 관계를 보기보다 깊고 좁게 가지고 있다.

sns 하고 있지만 조용하고 내성적인 모습은 쉽게 변화지 않는다. 사람 안 변해요. 그건 어쩌면 나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며칠 전 오랜 친구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와는 , , 고를  함께 다녔다. 대학도  가기로 했다. 이제와 말이지만 합격하고 나는  학교를 포기했다. 공부를 조금만 잘했다면 좋았을 텐데.. 추가합격에 기숙사도 탈락이라 자취와 등록금이 내심 걱정이 되었다. 부모님께 의논을 하지 않았다. 이야기를 했다면 우리는 대학도 함께 다녔을지 모른다.

이런 친구가 인터넷에 나를 해봤다고 하니 가슴속에서 묵직함과 동시에 내 눈에 눈물이 흘렀다.

" 글쓰기 잘했구나!!"

혼자 나직이 말했다. 내가 글 쓰고 싶어 했던  아는 사람이 다.



작가가 되려는 내 이야기와 아이들 이야기, 지금 읽고 있는 책 이야기. 아직도 꿈을 찾는 우리였다.

몇 달 만에  통화는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했다.

초등학생이던 우리가 아이들 엄마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이제 고개만 돌려도 내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이야기를 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글쓰기는 이제 전업을 꿈꾼다.

기존의 나와는 다른 일을 한다. 막연하게 쓰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생각한 꿈에 다가가고 있다.

그래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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