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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수민 Dec 01. 2022

서른 살, 마음 다잡기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한성희를 읽고

약속장소에 미리 도착하면 약속시간까지 근처 서점에 들러 책을 둘러보곤 한다. 그러다가 눈에 띈 여러 책중에 하나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였다. 엄마랑 대화도 참 많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미처 하지 못한 대화에서 우리엄마도 나에게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까 더 깊은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며 읽었다.


직접적으로 대화하기 어려운 주제들도 잘 풀어나가고 마침 저자의 딸이 나와 같은 나이로 등장하여 그 나이때에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나와있어 더욱더 실감나게 술술 잘 읽히고 나도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나와있어서 많이 도움이 되었다. 마치 엄마랑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나도 이제 결혼적령기이고 이성을 만나고 인생의 평생 동반자를 만나는 과제가 있고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이만 어른이지 아직 서투룬것 투성이에 해결되지 못한 마음 속 고민들과 감정들을 괜찮다 다독이며 건강하게 마음을 다잡고 좀더 성숙하게 나 자신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이야기 해주는 책이었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보다 독립하는 딸을 위해서 앞으로의 삶을 개척하고 살아낼 딸을 위해

애정과 걱정과 그리고 응원과 믿음을 담아 쓴 책, 세상의 모든 딸이 보면 참 좋을 책인 것 같다.


가끔 삶이 지칠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엄마 품같은 책이었다.

곱씹고 곱씹고 싶은 책, 오랜만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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