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때로는 살아만 있기에 고통스럽다>
인간이 된다는 건 가장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자신이 인간이라고 외치고 있는 목소리가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탓에 이토록 어려운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자신도 이 생각에 사로잡혀 나는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하며
누군가의 흉내를 내고 있는 허수아비는 아닌지 자책하면서도
노을에 비춰지고 있는 모습은 다들 같은 공허만 가득한 표정이라
인간이라는 건 공허한 존재, 혹은 비어있는 존재라는 결론만이
타협하게 된 사회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인간이라는 존재는 때로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모를 정도로 공허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