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때로는 살아만 있기에 고통스럽다>
주어진 한 줄기 빛
울면서 떨던 마음
말없이 불사른 채
달을 올려다 봤어
하늘은
나를 선택했지만
버려진 오두막처럼
폭풍우에 휘말려
떠나버린 불꽃
늑대처럼 울부짖어
왜
왜,
나야?
남아있던 나뭇잎
어깨를 스치며
같이 달을 올려다 봤어
다시,
다시 태어난다면...
있어주던 숨결마저
달에게 돌아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