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lay List>
전설이 된 황제,
영원한 별인 그대를 기리며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듣게 된 건
<Billie Jean> 무대 영상을 보고 나서였다.
그전까지는
춤에 흥미가 전혀 없었고
아이돌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뭔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돋보이기 위해서 억지로 힘을 짜낸 느낌이랄까.
물론 이건 나만의 느낌이자,
마이클 잭슨을 만나기 전의 생각이었다.
무대 영상을 보고 나서 느낀 건,
“나도 마이클 잭슨처럼 춤을 춰보고 싶다”였다.
춤이라는 행위가 이렇게나
깔끔하고 단단하다는 걸 처음 느꼈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은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이것이 “춤”이라는 걸 가르쳐주는 선생님 같았다.
그리고 <Billie Jean>도 정말 미친 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부들부들 떨릴 것 같은 인트로로
귓가에서 유혹하는데 어떻게 흥을 참을 수 있을까.
절도 있게 딱, 딱 포즈를 취하는 멜로디에
“아, 나는 다른 세계로 들어왔구나”로 취하게 만든다.
가사도 정말 위험하도록 잘 썼는데
내용은 치정극이지만, 남는 건 “내 연인이 아니야”
이것만으로도 너무나 매혹적이다.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꼭 보고 싶다.
영상으로 남은 별의 잔상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직접 눈으로 담은 별의 반짝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같은 시대에서 살아가지는 못했지만,
노래는 시대를 초월한 멜로디로 우리를 이어 주기에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는 팬이자 사람으로서
그의 앞모습만이 아닌, 뒷모습마저 위로해주고 싶다.
수많은 별들이 피었다가 지는 것처럼
그 순간에 모든 걸 쏟아부은 그이기에
벗어둔 모자와 구두를 옷장에 넣어두고
문워크가 아닌, 그냥 워크로 세상을 만끽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