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게 인생이지, 프랭크 시나트라

<Life Play List>

by 태오






우리 모두가 광대,

그것이 인생이기에 씁쓸하네.


조커(2019)

여러모로 충격적인 영화였다.


아, 조커 폴리 아 되(2024)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라 관람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조커(2019)를 관람하고 나니...

주머니에 담배 한 갑이 들어있는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V자로 만들어

담배를 무는 시늉을 하고서 숨을 내뱉을 뻔한


뭔가,

해로운 영화였다.






우산을 뺏긴 아이가

비를 맞으며 계속 웃는 느낌이랄까.


몰입했다가는 나조차도 광대가 되어버릴 듯한

그렇다고 허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씁쓸한


카카오가 99% 정도 들어간

다크 초콜릿을 왕창 씹는 감각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아니면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우리들의 인생과 너무나 비슷했다.


그렇기에 프랭크 시나트라의 <That’s Life>

조커의 엔딩에 화룡점정, 아니 그 이상을 남겼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목소리부터

영화의 우중충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프랭크 시나트라는 잘 몰랐지만

영화의 엔딩에서 들려오자마자 느꼈다.


“뭐 같은 코미디라도 이게 인생이라고”


영화를 보고 나서 느꼈던 습도가

이 노래를 통해서 겨우 이해가 되었다.


<That’s Life> 덕분에

광대가 홀로 울면서 웃는 이야기보다


이것마저도 인생이니

뭐 같아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결국은 이해하게 될 거라는


한 편의 희극으로

남게 해 준 <That’s Life>


해로웠지만

해탈해도 괜찮다는


이게,

인생이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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