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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
Sep 28. 2022
식빵수업3
정해진 시간은 왜이리 빨리 흐르는가. 시간이 벌써 마지막 수업을 앞둔 세번째.
하늘이 자꾸 쳐다봐 달라고 하는듯 수채화 그림같다.
뭉게뭉게 달콤한 솜사탕 같은 하늘에 넋을 놓다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유한한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하늘이 더 어여삐 보였나보다.
요령이 생긴듯 아침을 서둘러 도착시간에 좀더 여유를 얻고자 엄살부리듯 발걸음을 재촉한다. 도착하자마자 출발전 하늘이 기다려줄까 싶어 올려다본 하늘은 좀전 보았던 구름이 설탕녹듯 사라져버렸다.
서둘러준 걸음덕에 커피 한잔의 여유도 부른다.
이윽고 수업이 진행되고
오늘의 빵은
흑미찰식빵
모카찰식빵
바질토마토식빵이다.
준비한 재료를 섞고 반죽한다.
반죽이 완성되자 발효실로 사정없이 넣어둔다.
반죽기가 탐나는건 처음이였다. 아주 열일을 해주는 씩씩한 반죽기가 능률을 높여주는듯 하다.
흑미찰은 발효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쌀의 특성상 글루텐이 있는 밀가루와 다른점이랄까?
크림소스와 삼색콩에 돌돌말아 대형만두를 연상시키듯 꼬집까지 완성.
모카찰식빵도 발효 확인후 성형하여 팬닝까지 완성시킨다.
나의 기대작 바질토마토식빵.
벌써부터 완성품에 두근두근한다.
모카찰은 비스킷까지 씌워주고 이제 2차 발효후 예열한다.
우와~!
완성품들이 착착착 눈을 즐겁게 해준다
오롯이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또 다시 일상속으로 로그인하며 버터향 가득 나를 따라온 식빵들에게 힐링을 느껴본다.
과연
내가 이 빵들과 행복할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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