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주민들이 십시일반 뜻모아 만든 사설도서관으로 오롯이 자원활동가와 후원으로 운영되어진다. 이 작은도서관은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하며 인연이 시작되었다.
올해로 8년째 운영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은 코로나를 겪으며 비대면이 겪는 외로움을 이겨내고 있다. 코로나이전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늘 부쩍이던 이곳에 다시 한번 한발씩 내딛는 아기걸음마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주었고, 8주년을 기념하는 작가와의 만남들도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만난 고정순작가.
아이들 그림책 작가로 활동중이시지만 최근 산문집과 소설도 내시고 8년간 24권의 그림책이 나올정도의 성실함은 물론 부지런함은 따라올수 없는 작기셨다.
밑바닥에서 건져올린 웃음이라며 웃기시다 울리고 또 울려버린 북토크가 여전히 맴~맴~ 맴돈다.
지금은 난치성통증다발 증후군으로 (지금도 젊으심) 장수리만 빼고 다 아파 안수도 못하신다는 몸으로 3시간이 걸리는 이곳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주셨다. 이것또한 진심이 느껴지는 선한 느낌이였다.
그림책을 그리는동안 안해본 파트타임이 없을정도로 몸 부셔져라 일하셨던 작은조각 같던 일상들이 지금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큰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다. 나도 무언가 해드리고 싶다. 달콤함이 주는 위로랄까?
결혼할때 혼수품1순위였던 작은오븐이 열일하고 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만든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시간이 여의치않아 고민하며 준비한 디저트는 마들렌과 호두파이를 만들 예정이다. 재료들을 준비하고 계랑하고 섞어서 휴지도 시켰다가 성형하고 오븐에서 마지막 모습이 완성되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