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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고 향기롭게 Mar 25. 2022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분홍빛 발그레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듯

피어오르는 진달래꽃을 만났습니다.


분홍색을 좋아하는 나는

아마도 진달래꽃 색 덕분에

그런게 아닌가 하네요.


4월이면 만개한다던 진달래꽃이

겨울산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그곳에

활짝 필 모양입니다.


제법 무리지어 내기라듯 하듯

발그레 피어있는 진달래꽃이

소박해보여 참 좋습니다.


참꽃이라고도 하지요.

먹어도 된다지만 먹어보진 않았어요.

그냥 바라만봐도 좋아서

한참을 요리보고 조리보네요.


오래된 사진첩 속에는

진달래꽃이 여전히 피어있어요.

1992.4.2



하교길에 책가방을 던져두고

필름카메라를 들고

이산 저산 오르락내리락하며

찍어두었던 꽃들이랍니다.


지금은 그 산마저 없어져 버려

더이상 볼수없지만

사진속 진달래꽃은 시들지도 않네요.


오늘 산책길에서 만난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붉게 물들여줄거란 생각을하니

웬지 더 반갑습니다.


"어서오렴 진달래꽃아~ 나랑같이 봄을 맞이하자꾸나"


올해도 여지없이 찾아준 진달래꽃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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