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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고 향기롭게 May 12. 2022

초코머핀은 사랑을 싣고

사랑과 정성을 아이들에게

내가 사는동네엔 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 놀자가 있다. 아차산이란 지리적 지형에 고개를 넘어 구립도서관이있고,또하난 마을 버스를 타고가야 갈수있는 문화체육센터내 도서관이 있다. 이래저래 기동력이 준비한 거리다. 그런 골목길 한 모퉁이에 자리잡아 있는 작은도서관 놀자.


올해 중학교 입학한 첫째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 무렵부터 찾게된 이 작은도서관 놀자는 나를 지금까지 성장하게 한다. 비영리 단체로 자원활동가 들로만 운영되는 이곳은 주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아 보증금을 만들고 실내 인테리어도 완성하여 현재 8년째 운영중이다.


아이는 계단으로 된 다락방 같은 곳에 업드려 책을 읽을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보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책을 접할수 있어 공공 도서관의 조용함에 대한 다소 경직된 분위기보다 자유로이 그림책을 볼수 있는 매력에 빠져 자주 방문하여 책도 빌리곤 했었다. 그렇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곳은 오롯이 자원 활동가들의 역량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또한번 놀라웠다. 무일푼의 재능기부를 통한 아이와 어른도 성장할수 있게 해준 이곳의 매력에 빠져 처음엔 아이를 위해 방문한 이곳에서 요즘은 나의 성장하는 모습을 얻게된 고맙고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여 5월의 행사로 어린이 상영회를 준비하였다. 누구나 무엇이든 자신이 할수 있는 생활 속 주인공이 되어 영상회를 통해 작은 이벤트를 운영진에서 준비한 것이다. 서툴러도 좋다. 자신이 할수 있는거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함께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자리인 것이다.


여기서 난 아이들을 위한 작은 간식을 준비하고 있다.

만들기가 비교적 어렵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쿠키와 빵의 중간 머핀말이다.


달걀을 풀어버터를 녹이고, 설탕과 소금을 넣고, 가루들을 체쳐서 섞어주고 머핀틀에 구워주면 된다. 낼 상영회를 준비하는 운영진들의 노고에 비하면 나의 작은 재능기부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란 마음이 더 크다. 나누면 기쁨이 배가 된다 하지 않았던가!
코로나 이후 모임을 가질수 없던 도서관에 다시 책장을 넘기는 소리 너머로 아이들이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모여서 꺄르르 웃을수 있는 이곳이 지금은 참 좋다.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도 성장하고 어른이 처음인 나도 성장하게 해준 이곳에서 나의 사랑과 정성을 나눌 셈이다. 참말로 고마워요. 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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