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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렇듯 나 자신만을 챙겼음을 알았을때-이해인수녀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외로워진다는 것을.

이 글과 함께 감상하면 좋을 미술작품들



"The Basket of Apples" by Paul Cézanne (circa 1893)

   - 균형 잡히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사과들의 배열이 돋보이는 세잔의 정물화는 별을 바라보며 마음의 하늘에 기쁨이 쏟아지는 것을 느낀다는 이해인의 대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관조적 기쁨과 내면의 반짝임을 반영합니다.


"Pine Trees at Sunset" by Vincent van Gogh (1889)


   - 노을을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소나무를 그린 반 고흐의 작품은 고독한 아름다움과 깊이를 담아내어 성찰의 시간, 삶의 무게를 이해하는 시간으로서의 고독에 대한 이해인의 생각과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The Sunflower" by Gustav Klimt (1907)   


- 클림트가 표현한 해바라기의 찬란하고 정열적인 색채는 이해인 수녀가 사랑의 그리움의 강렬함을 시적으로 풀어낸 '해바라기 연가'에서 보여주는 그리움의 깊이와 사랑의 헌신과 잘 어울립니다.










이해인 시인의 문장들


문장: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설명: 

이 시의 이 구절은 별을 바라보는 화자의 육체적 경험과 그 행동에 대한 감정적 반응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전달합니다. 목이 아플 때까지 위를 올려다보는 육체적 노력이 꿈속에서 별을 보는 미묘한 경험으로 전환되어 심오한 영향을 시사합니다. 이 이미지는 별의 아름다움과 빛이 화자에게 물리적 영역을 초월하여 정서적 풍경까지 뒤덮는 반짝이는 행복으로 가득 차 있음을 나타냅니다.

비유와 사례: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광활한 별들의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상상해 봅시다. 다이버가 물 밖으로 나온 후에도 피부의 소금기, 심해의 차가움 등 바다의 느낌을 오랫동안 간직하는 것처럼, 별의 이미지는 관찰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마치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나서 며칠 동안 그 영화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감동적인 영화의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기분을 물들이는 것처럼, 별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은 화자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며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꿈과 감정에 스며드는 느낌을 형성합니다.



문장: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설명:

이 시는 인정과 친밀감에 대한 갈망을 반영합니다. 시인은 자신과 자신이 제공하는 모든 것, 미소와 향기를 드러내지 않고 소중한 사람을 위해 아껴둔다고 표현합니다. 시인이 마음을 열고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숨겨왔던 것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소중한 사람의 존재와 친밀감입니다. 여기에 내포된 취약성과 신뢰는 친밀감과 사랑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미묘한 춤을 강조합니다.

비유와 사례:

시인이 간직한 미소와 향기를 상자 속에 잠긴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한 사람만이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햇살의 애무 속에서만 피어나는 꽃처럼,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의 애정 어린 시선 속에서만 그 찬란함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오르골이 특정한 동작을 취해야만 멜로디가 나오는 것처럼, 시인은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기쁨과 따뜻함을 드러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 은유는 적절한 상대와 함께할 때만 드러나는 깊은 감정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할 때 더욱 확장됩니다. 그들은 시인처럼 자신의 가장 소중한 면모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남겨두는 것입니다.



문장: 

"내가 아플 때엔 제일 먼저 달려오고

슬플 일이 있을 때엔 함께 울어 주며

기쁜 일이 있을 때엔 나보다 더 기뻐 해주는

고마운 친구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표현 못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너는 또 하나의 나임을 알게된다..."

설명: 

이 시는 슬플 때 곁에 있어주고, 기쁠 때 함께하며, 인생의 사계절 내내 변함없이 함께하는 친구, 진정한 친구의 변함없는 지지와 공감을 노래합니다. 이 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이러한 깊은 우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관계를 자신의 정체성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것은 어떤 유대감이 우리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이 되어 우리 자신과 분리될 수 없다는 깨달음을 반영합니다.

비유와 사례:

친구를 등대와 같은 존재로 생각해 보세요. 등대는 풍랑 속에서도 꿋꿋하게 당신을 인도하고 어두운 시간에는 항상 등불이 되어 줍니다. 친구는 자신보다 더 밝은 빛으로 행복을 나누며, 때로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필수적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존재로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우정은 마치 맑은 호수에 비친 우리 자신의 모습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 서 있는 사람들도 우리의 일부가 되어 우리의 존재를 드러내게 됩니다. 우정은 우리 존재의 태피스트리를 채색하고 강화하는 실처럼 우리 삶의 구조를 엮어냅니다.



문장: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설명:

이 구절은 고독의 역설적인 성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독을 내면을 성찰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고독한 시간 동안 삶의 복잡성과 깊이가 더욱 분명해지며, 바쁜 사회 환경에서는 종종 간과되는 깊은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시인은 혼자 있는 조용한 순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호수의 광활한 고요한 물속을 탐험하듯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탐색하는 시간을 활용합니다.

비유와 사례:

고독을 조용하고 고요한 정원에서 마침내 자신의 생각에 대한 부드러운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북적거리는 시장의 번잡함 속에서 그러한 속삭임은 삶의 요구와 사회적 상호 작용의 불협화음에 묻혀버립니다. 하지만 이 정원의 고요함 속에서 미묘한 자기 인식의 향기가 맑고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이러한 고독한 성찰은 양파를 한 겹 한 겹 벗겨내어 핵심에 도달하는 과정, 즉 따끔거림이 아니라 본질이 드러나면서 나오는 눈물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가장 깊은 두려움에 맞서고, 꿈을 키우며, 과거와 화해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하고, 고독을 암울한 풍경에서 성장과 자아 발견을 위한 안식처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문장:

"누구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결국은 이렇듯 나 자신만을 챙겼음을

다시 알았을 때 나는 참 외롭다.

많은 이유로 아프고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 곁을

몸으로 뿐 아니라 마음으로 비켜가는

나 자신을 다시 발견했을 때,

나는 참 부끄럽다."

설명:

시인은 사랑의 본질과 이기심에 대해 반성하며,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깨달은 후의 외로움과 부끄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에 몰두하느라 타인의 고통을 소홀히 한 것을 인정합니다. 이러한 자기 인식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불편함을 불러일으키며 인간 관계에서 공감과 이타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비유와 사례:

모래로 성을 쌓는 사람이 자신의 창조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 사람은 자신의 개인 공간을 보호하고 완벽하게 만들려는 노력에 몰두하여 탑과 벽을 세심하게 만듭니다. 한편, 그들의 좁은 공간 너머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건축을 하고 있었고, 밀려오는 파도가 그들의 성을 떠내려갈 위험이 있습니다. 여기서 건축가가 자신의 이기심을 깨닫는 것은 시인이 사랑에 있어서의 이기심, 즉 타인의 도움과 동반자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고립감과 후회를 반영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노력에서 벗어나 더 크고 공감하는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자신을 확장해야 합니다.



문장:

"마주한 친구의 얼굴 사이로,

빛나는 노을 사이로, 해 뜨는 아침 사이로..

바람은 우리들 세계의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메꾸며

빈자리에서 빈자리로 날아다닌다."

설명:

이 발췌문에서 시인은 바람의 편재성을 사람, 순간, 감정 사이의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연결에 대한 은유로 설명합니다. 바람은 친구들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석양의 화려함이나 새벽의 약속이 깃든 공간을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바람의 본질적인 특성은 사랑, 우정, 공유된 경험이 우리 삶의 무형의 영역을 차지하며 조용히 우리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시인의 이해를 반영합니다.

비유와 사례:

인생의 경험을 무수한 실로 짜여진 태피스트리라고 생각하면 각 실은 사람, 순간, 감정입니다. 바람은 직공의 손과 같아서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과 실 사이를 오가며 서로를 연결하고 경험을 일관성 있는 전체로 엮어냅니다. 음악이 음표뿐만 아니라 음표 사이의 공간에도 존재하는 것처럼, 바람은 말과 제스처 사이의 틈, 멈춤, 침묵 속에서 움직입니다. 시인의 묘사는 우리 삶의 태피스트리에서 기억, 유대감, 성장의 많은 부분이 이루어지는, 종종 눈에 띄지 않지만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스티치인 이러한 중간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유도합니다.



문장: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설명:

시인은 인간관계의 압도적인 본질과 인생의 만남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 성찰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거나 너무 많은 꽃에 노출되면 '말 드 메르'라고 불리는 일종의 취한 상태가 되어 균형을 잃게 됩니다. 이 구절은 삶이 고통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고, 어지러울 때에도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존재의 이중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인은 사람 역시 꽃처럼 압도적인 상황 속에서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자신만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비유와 사례:

인생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정교한 왈츠를 추는 댄스 파트너인 웅장한 무도회라고 상상해 보세요. 처음에는 수많은 댄서들과 풍성한 음악에 흥분하여 즐거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춤이 계속되고 더 많은 파트너가 등장하고 사라질수록 회전이 너무 빨라지면 뱃멀미가 나는 것처럼 방향 감각이 흐려집니다. 하지만 이 어지러운 춤 속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각 무용수들이 광활한 정원의 각기 다른 꽃처럼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녁이 깊어질수록 피곤함 대신 각각의 독특한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감사가 느껴지는데, 이는 마치 꽃다발의 개별 향기가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꽃다발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문장: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에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워라"

해설:

시인은 겨울철 잎새 하나 없는 뜰의 삭막한 추위를 부드럽게 녹여주는 누이의 손길처럼 부드러운 달빛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달빛의 따스함은 차가운 바람과 시인 내면의 감정의 불길과 대조를 이룹니다. 고독한 달빛은 차가운 황량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고립된 상태에서도 충만함과 위안을 찾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 대사는 외로움을 풍요로움으로 바꾸는 빛의 능력과 희망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비유와 사례:

한겨울의 어둡고 황량한 들판, 뼛속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그런 곳을 상상해 보세요. 그 풍경은 색과 생기를 잃고 여름의 활기가 사라진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이제 갑자기 나타난 달, 그 부드러운 빛이 메마르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달빛은 마치 열이 오른 이마를 어루만지는 누이의 손길처럼 풍경의 본질을 바꿔놓습니다. 달빛은 황량했던 풍경을 은빛 잠재력으로 가득 찬 풍경으로 바꾸며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황량한 풍경은 이제 더 이상 공허하지 않고 조용하고 차분한 존재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말 한마디, 좋은 기억 하나가 내면의 황량함을 밝혀 외로움을 따뜻함과 조용한 사색으로 가득 찬 고독의 순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문장:

"저녁노을 바라보며

지는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싶다.

남의 잘못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나의 잘못을

진심으로 용서받고 싶다."

해설:

이 발췌문에서 시인은 석양의 아름다움과 황혼의 꽃의 애잔한 우아함에 온전히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적 갈망과 함께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고 자신의 실수를 용서받으려는 정서적, 영적 해방에 대한 더 깊은 갈망도 있습니다. 이는 저녁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미지를 이러한 성찰적 과정의 배경으로 삼아 자신과 타인과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비유와 사례:

해질녘 고요한 연못 가장자리에 서서 석양의 마지막 불씨로 하늘을 수놓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연못 주변의 꽃들은 저마다 마지막 향기를 뿜어내며 밤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이 소박하지만 장엄한 자연 경관은 가슴을 울리는 음악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처럼 사색에 잠기게 하는 취한 기분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성찰 속에는 용서를 구하는 조용한 목소리가 잔잔한 물결 위로 울려 퍼지고, 꽃들이 스스로 몸을 감싸며 밤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요청하듯 용서를 구합니다. 진정한 용서는 자신이 용서를 받는 것만큼이나 타인에게 용서를 베푸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연약함과 아름다움의 순간입니다. 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의 웅장함과 평화를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영혼이 황혼의 은총과 연민에 젖어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문장:

"해바라기 연가

내 생애가 한 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해설:

이 구절에서 시인은 삶의 유일성과 반복 불가능성을 사랑의 특이성과 동일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불치병처럼 느껴질 정도로 강렬하고, 상대방의 존재에 의해서만 치유될 수 있는 열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마음에서 뽑아낸 가는 실로 비단옷을 짜겠다는 의지로 더욱 상징화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름답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헌신을 암시합니다. 이 시에는 깊은 헌신과 깊은 사랑의 소모적인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비유와 사례:

인생을 캔버스에 비유하자면, 한 획 한 획의 붓질은 하루하루의 삶이고, 각 색조는 경험한 느낌을 반영합니다. 시인의 사랑은 작품을 지배하는 밝고 끈질긴 색조, 즉 다른 어떤 것과도 섞이거나 부드러워질 수 없는 '열정'이라는 색과 같습니다. 장소가 아닌 사람에 대한 압도적인 그리움은 마치 광활한 사막의 갈증과도 같고, 사랑하는 사람의 오아시스만이 끝없는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장인이 섬세한 실을 가지고 인내심을 가지고 정교한 태피스트리를 만드는 것처럼,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숭배의 풍요로움으로 입히기 위해 감정의 깊이에서 복잡한 걸작을 만들기로 약속합니다. 질병이자 뮤즈인 이 사랑은 피할 수 없고 필수적인 것으로, 시인은 하늘에서 영원히 그 길을 따르는 태양처럼 영원한 찬가를 작곡하게 됩니다.



문장:

"꽃밭에 서면

꽃밭에 서면 큰 소리로 꽈리를 불고 싶다.

피리를 불 듯이

순결한 마음으로

꽈리 속의 잘디잔 씨알처럼

내 가슴에 가득 찬 근심 걱정

후련히 쏟아 내며

꽈리를 불고 싶다."

해설:

시인은 꽃들 사이에 서서 걱정과 근심을 떨쳐 버리려는 듯 순수한 마음으로 메추라기나 갈대 피리 같은 호루라기를 불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속에 씨앗을 품고 있는 메추라기의 상징성은 내면의 번뇌를 의미하며, 시인은 휘파람을 부는 행위를 통해 번뇌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한다. 이는 불안의 짐을 내려놓고 안식을 찾는다는 은유입니다. 꽃밭의 이미지는 이러한 솔직한 표현을 유도하는 배경, 즉 억눌린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는 안식처를 암시합니다.

비유와 사례:

보이지 않는 배낭에 돌멩이가 가득 들어 있는 사람을 상상해 보세요. 돌멩이는 각각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민이나 걱정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시인의 가슴은 씨앗을 꽉 채운 메추라기처럼 걱정거리로 무겁습니다. 시인은 세상의 불협화음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운 안식처인 꽃밭에서 휘파람을 불며 단순한 선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은유적인 돌들의 무게를 풀어내고자 합니다. 시에서 휘파람을 부는 것은 이 돌들을 망망대해에 던지는 것과 비슷하며, 각 음은 돌을 훑고 가라앉히며 잔잔한 파문을 남기고 평온으로 사라집니다. 이 음악적 해방 행위에서 시인은 갑자기 무중력 상태에서 날아오르는 새처럼 짐을 자유로 바꾸고자 합니다.



문장:

"살아 있는 날은

마른 향내나는

갈색 연필을 깎아

글을 쓰겠습니다

사각사각 소리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연필 글씨를

몇 번이고 지우며

다시 쓰는 나의 하루"

설명:

향기로운 연필로 글을 쓰는 행위는 하루하루를 신중하고 사려 깊게 살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시인은 창작과 수정을 모두 포함하는 글쓰기 과정에 전념하며, 이는 행동과 결정이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다듬어지는 일상을 반영합니다. 연필을 깎는 행위는 세상에 흔적을 남길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삐걱삐걱' 소리는 의도를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증거입니다.

비유와 사례:

인생을 새로운 페이지마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스케치북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시인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명확하고 목적 있게 새기기 위해 존재의 연필을 날카롭게 갈며 신중한 준비로 하루하루를 맞이합니다. 연필 자국을 다시 쓰거나 지우는 것은 인생의 시행착오를 의미하며, 우리는 살면서 실수하고 배우며 행동을 다듬습니다. 날카롭게 깎은 연필은 우리의 의지력과 결단력, 지우개는 우리의 겸손과 변화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한 획 한 획을 긋고 고칠 때마다 심사숙고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을 확인하고 시간의 페이지에 사려 깊은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시입니다.



문장: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안에 호수에 하늘이 뜨면 흐르는 더운피로 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 당신의 크신 손이 우주에 불을 놓아 타는 단풍잎 흰 무명옷의 슬픔들을 다림질하는 가을 은총의 베틀 앞에 긴 밤을 밝히며 결 고운 사랑을 짜겠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옛적부터 타던 사랑 오늘은 빨갛게 익어 터질 듯한 감홍시 참 고마운 아픔이여

설명:

이해인의 '가을 편지'에 나오는 이 구절은 인생의 덧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감사를 감성적인 울림과 은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을바람과 잘 익은 과일, 호수에 비친 광활한 하늘은 변화와 성숙을 상징하는 강렬한 이미지입니다. 옷을 다림질하거나 진지한 시를 쓰는 것과 유사한 작업을 수행하는 가을에 대한 언급은 부드러운 배려와 심오함을 불러일으킵니다. 시인은 하룻밤 사이에 짠 옷감처럼 섬세하고 견고한 사랑, 즉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을 가꾸겠다고 다짐합니다. "옛날부터 타던 사랑"이라는 구절은 오래도록 지속되는 사랑의 형태를 암시하며, "터질 듯한 감홍시"(감이 터질 듯)는 감정의 충만함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유와 사례:

나무의 푸른 잎사귀 사이에서 깊고 불타오르는 붉은 색으로 변한 잎사귀를 상상해 보세요. 이 나뭇잎은 과일처럼 익어 바람이 살짝만 스쳐도 아래 사람이 뻗은 손에 기꺼이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 나뭇잎의 여정은 잘 익어 인생의 변화에 대비하고자 하는 저자의 열망과 닮아 있으며, 개인의 성장과 궁극적으로 삶의 더 큰 힘, 즉 신뢰와 수용의 행위에 대한 항복을 상징합니다. 더 큰 의미에서 저자의 글은 인생의 주름을 펴고 따뜻한 기억과 지혜의 담요를 만드는 가을과 같이 각자의 의무와 헌신이 있는 계절의 풍경으로 삶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를 직조기의 직공이 밤새도록 꼼꼼하게 작업하여 한 올 한 올 실을 엮어 사랑의 복잡한 태피스트리를 완성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빛이 보이지 않는 노동).



문장: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할 때면 고독이 말없이 다가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외로워진다는 것을.

설명:

이해인 수녀의 시에서 발췌한 이 시에는 사랑한다는 행위가 역설적으로 고립시키는 경험에 대한 탐구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일반적인 서사를 사랑의 결핍으로 인한 외로움에서 사랑의 깊이 자체에서 비롯되는 외로움으로 전환합니다. 각 대사는 다른 사람과의 깊은 연결에 수반되는 내면의 고독을 살펴보고, 사랑이 깊어질수록 고독과 더 친숙해진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 개념은 독해력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랑과 외로움과 관련된 보편적이고 종종 복잡한 감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비유와 사례:

이를 이해하기 위해 사랑을 바다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바다는 광활하고 아름답고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동시에 고독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다의 가장자리에 서 있거나 바다에 깊이 잠긴 사람은 자연과의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동시에 극심한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신이 그 광대함 속에서 한낱 물방울에 불과한 하찮은 존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 웅장함에 온전히 사로잡히면서도 홀로 사색에 잠길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이 아니라 숭고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하고 모든 것을 집어삼킬 만큼 압도적인 존재의 압도적인 존재감에서 오는 외로움입니다. 이 대양의 사랑은 광대하고 압도적이지만, 그 깊숙한 곳에서는 메아리치는 고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장:

가을은 언제나 이별을 가르치는 친구입니다. 이별의 창을 또 하나 열면 가까운 당신.

설명:

이해인 시인의 이 시는 이별을 가르쳐 주는 가을의 은유적 역할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별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삶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상징하는 가을은 관계와 순간의 무상함에 대한 성찰과 감사를 불러일으킵니다. 가을은 단순히 상실의 계절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소중히 간직하는 방법, 놓아주는 방법,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입니다.

비유와 사례:

가을은 변화의 필요성과 놓아줌의 가치를 이해하는 오래되고 현명한 친구와 같습니다. 나뭇잎이 색이 변하고 결국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듯, 가을은 이별이 삶의 지속적인 순환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을이 교수이고 강의 계획서가 해방과 쇄신의 교훈으로 가득 찬 교실을 상상해 보세요. 낙엽이 떨어질 때마다 한 단계가 끝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의 과도기인 졸업과도 같습니다. 가을은 모든 이별이 새로운 만남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별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본질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온화하지만 단호한 스승, 가을은 떠남을 인정하고 포용할 때 삶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더 깊은 연결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자연계의 교실에서 우리는 학생입니다.



문장:

새로 돋아난 내 사랑의 풀숲에 맺히는 눈물 나를 속일 수 없는 한 다발의 정직한 꽃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처럼 간절한 빛깔로 기쁠 때 슬플 때 피네 사무치도록 아파 와도 유순히 녹아 내리는 흰 꽃의 향기 눈물은 그대로 기도가 되네 뼛속으로 흐르는 음악이 되네.

해설:

이해인의 '눈 물'의 이 구절은 눈물의 진정성과 카타르시스에 대한 시인의 관점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눈물을 속일 수 없는 '정직한 꽃 한 송이'에 비유하여 그 진정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눈물은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 피어나는 이분법적 존재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듯한 간절함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는 이러한 눈물이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기도이자 음악이 되어 변혁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감정의 영역에서 눈물이 단순한 생리적 기능을 뛰어넘는 순수한 표현이자 영적 해방임을 시사합니다.

비유와 사례:

각 식물이 감정이나 경험을 나타내는 정원의 은유를 생각해 보세요. 눈물은 새싹에 맺히는 이슬과 같아서 아침 햇살의 미묘한 광선을 반사합니다. 정원사가 꽃을 보고 기쁨을 표현하든, 시든 잎사귀를 보고 슬픔을 표현하든 상관없이 떨어집니다. 이슬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정원이 존재한다는 증거이자 환경의 자연스러운 부산물입니다. 이슬은 정원이 겪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 없기에 정원이 경험하는 것에 충실합니다. 정원이 메말랐을 때 이슬은 안도감을 주는데, 이는 눈물이 깊은 고통을 나타내면서도 영혼을 달래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음악이 공기를 통해 울려 퍼져 정원의 삶과 죽음의 춤에 배경이 되는 것처럼, 눈물은 인간의 취약한 순간에 동반되는 내면의 음악이 되어 깊은 순수함으로 정서적 풍경을 풍요롭게 합니다.



문장:

보고 싶다는 말속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주던 따뜻한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느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 보다.

설명:

이해인 시인의 시 '친구에게'에서 발췌한 구절로, 시인은 소중한 우정의 따뜻함과 깊이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 즉 그리움과 설렘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시인은 이러한 감정의 밀물과 썰물이 담긴 '푸른 기도'를 선물로 건네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감정의 기복이 담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바칩니다. 시인은 친구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시와 노래로 수렴되는지 보여주며 우정의 변화무쌍한 본질과 창의적 표현에 미칠 수 있는 심오한 영향을 강조합니다. 이 개념은 진정한 우정은 삶의 공유된 경험에서 창작에 영감을 주고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과 일치합니다.

비유와 사례:

파도마다 다른 감정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이것은 시에서 언급된 그리움과 기대의 파도와 비슷합니다. 이러한 파도처럼 감정은 밀려오고 부풀어 오르며 상당한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시인은 바다의 파도처럼 강력하고 변화무쌍한 이러한 감정을 친구에게 신성한 선물로 바칩니다. 교향곡에서 두 개의 조화로운 음표처럼 맞잡은 두 손은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인간 표현의 콘서트를 의미하며, 우정은 날것의 감정을 시와 노래의 예술로 변화시키는 뮤즈가 됩니다. 서로 다른 가닥으로 짜여진 바구니가 하나의 목적을 상징하듯, 우정은 개인의 순간과 감정을 모아 공유된 기억과 예술적 표현이 풍부한 태피스트리로 엮어내고, 각 실은 한 구절, 각 색은 한 줄의 멜로디를 구성하여 관계의 교향곡을 완성합니다.



문장: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지어 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설명:

시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의 이 부분에서는 이해인 시인은 외딴 마을의 은유적인 빈집으로 변신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집은 소란스럽지 않고 평온함과 잠재력으로 가득 찬 개방적이고 포근한 공간을 상징합니다.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이 집을 소중히 여기고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매력적인 매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집은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수용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새로운 동행의 기쁨 속에서 성취를 추구하는 시인의 의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겸손하면서도 심오한 봉사 의지와 단순함과 개방성에서 만족을 찾으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비유와 사례:

언덕 위에 홀로 자리한 집이 있는데, 창문은 별을 향해 열려 있고 방에는 바람의 속삭임이 울려 퍼진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 집은 깨끗하고 가능성으로 가득 찬 빈 캔버스와 같아서 예술가가 와서 색과 생명으로 채우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인처럼 이 집은 다른 사람의 꿈, 이야기, 경험을 위한 안식처가 되어 성취를 기원합니다. 텅 빈 무대가 잠재력을 일깨우는 공연을 초대하듯, 고요한 이 집은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존재를 기다립니다. 이 집은 시인이 원하는 삶, 즉 빈 방을 웃음과 사랑, 공유된 존재의 본질로 채우는 새로운 관계와 경험에 열려 있는 것처럼 폐쇄적이고 경계를 두는 것이 아니라 이용 가능하고 초대하는 것으로 그 목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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