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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일기 004. 안갯속 미국 정치와 떨어지는 주가

금융 문외한인 한 청년의 금융일기

by 타르타르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펀드 평가금액이 주말을 지나고 나니 일제히 하락했다. 8월 21일 기준으로 친디아펀드 기준가는 1,258.64원이고, 미국 펀드는 1,177.20원이라고 한다. 누적수익률이 0.00%와 -0.03%라고 한다. 언젠가 한 번쯤은 올 줄이야 알았지만 이렇게 금방 다시 떨어지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스크린샷 2017-08-21 오전 11.20.44.png 8월 21일 오전 11시경 주요 주식지수 (사진 : Investing.com)

대부분 국가에서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네이버 금융과 Investing.com을 들어가 보니 불안한 미국 정치가 한 몫했다고 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를 경질했다. 그가 쫓겨나자 미국 내에서는 앞으로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종잡을 수 없는 모양이다. 아래 오피니언은 불확실한 미래 정세를 걱정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크린샷 2017-08-21 오전 11.26.55 사본.png 출처 :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이 논설은 배넌이 떠나게 되면 미-중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겠냐고 묻는다. 배넌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마지막 CEO를 맡았으며, 트럼프 당선에 주요한 공을 세운 사람이다. 그로 인해 수석 전략가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수석 전략가라고는 하지만 모든 게 그의 의견대로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나 보다. 백악관 내에는 다양한 계파가 있었고 계파 간 기싸움이 존재했던 모양이다. 트럼프의 사위인 쿠슈너, 대안 우파라 불리는 배넌, 공화당 주류인 프리버스가 이를 대변한다. 이 중 프리버스는 지난 7월 말 경질되었고, 쿠슈너와 배넌이 남은 상황에서 배넌마저 지난 19일 경질됐다.


트럼프와 배넌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서 서로 동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산정책연구원의 벤 포니 연구원은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주의의 기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무역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축적한 부를 노동자에게 나눠주자'는 구호는 그동안 배넌이 해온 주장이라고 한다.


스크린샷 2017-08-21 오후 12.11.04 사본.png 출처 : 조선일보 홈페이지

트럼프 정부의 전략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할 것 같다. 트럼프의 사위 쿠슈너는 배넌과 여러모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트럼프 정권이 반이민정책을 펼치던 상황에서도 쿠슈너는 투자이민을 주선한 경험이 있다. 그에게 중국은 어떤 의미일까? 중국 부자들이 가진 돈에서 어떤 가능성을 본 것이 아닐까?(그것이 개인의 부를 늘리는 것이든 국민들과 나누는 것이든 말이다) 그렇다면 압박 일변도의 대중정책도 어쩌면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크린샷 2017-08-21 오후 12.20.38 사본.png 출처 : 한겨레 홈페이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여기에 사진이 앞으로 미국이 취할 대중 전략을 암시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무튼 간 배넌의 실각과 트럼프를 향해 연일 계속되는 비난이 앞으로 미국 정세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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