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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형제 Jul 08. 2023

방귀 테러 시 국민 행동요령

소리와 냄새로 분류한 방귀의 위험등급


방귀 한 방이 부른 카오스


필자가 다녔던 서울의 모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극기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필자도 친구들과 함께 지방의 한 청소년 수련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집을 떠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 마냥 들떠있었다.


학교에서 단체로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한 지 몇 시간이 지나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하자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버스에서 내리는 대로 수련원 내의 실내체육관에 들어가도록 선생님들과 수련원 측 교관들의 지휘를 받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고개를 숙이고 줄을 지어 실내로 향하는 우리를 교관들은 매서운 눈빛으로 감시했다. 선생님들과 달리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빨간 모자를 깊이 눌러쓴 교관들은 마치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몰아넣는 독일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내체육관에 들어선 우리는 반별로 줄지어 섰다. 남녀공학이었지만 여자반과 남자반 구분이 있었기 때문에 체육관 안에는 자연히 우측엔 남학생들이 좌측엔 여학생들이 위치하게 되는 진영이 형성되었다.


"조용히 안합니끄아?!!!!"

"잡담하지 않습니다아!!!"

"오와 열을 맞춰 섭니다!!!"


실내로 들어온 빨간 모자 교관들은 실내가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이내 몇 백 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위축시켰다. 공포 분위기가 감돌자 우리를 인솔해 오신 선생님들은 재밌다는 표정을 지으시며 먼발치에서 보고만 계셨다.


"모두 제자리에 앉아!!!"

"고개 숙여!!!"


인원 점검을 위해 앉으며 번호를 외치기를 시도했으나 여러 번의 실패를 했고, 금방 분위기에 적응한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교관들은 이제 인격적인 대우는 기대하지 말라는 듯 반말로 우리를 향해 악을 썼다.


모두가 조용해졌다.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면 떠들기가 쉽지 않다. 교관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이 일장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요즘으로 치면 '중대장은 너희들에게 실망했다' 밈 정도 되겠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을 소환하며 고작 이렇게 배웠냐는 식이었다.


가족 건드리기에 반항심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방귀가 나올 것 같았다. 지금 이 심각한 분위기에 말이다.

평소라면 대열의 앞뒤좌우에 있는 친구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무음살포 기술을 사용했을 테지만, 지금은 저 앞의 망언을 일삼는 교관을 향한 저격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숨을 들이마시고 단전에 힘을 모아 응축된 공기를 힘껏 밀어냈다.


'빡!!!!!!!'

('빡!!!')

('빡!!)


발사음은 한 음절의 단말마였지만, 장소가 실내인지라 에코가 엄청나게 들어갔다.


"꺄아아아~!!!!"

("꺄아아아~!!!")

("꺄아아아~!!")


여학생들의 몸서리치는 비명이 체육관을 가득 덮었다. 그 위로 남학생들의 환호성이 한 겹을 더 덮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관들의 호각 소리까지 더해져 장내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누구야!!!! 앞으로 나와!!!!"

"방귀 뀐 사람 앞으로 나와!!!"


잠시 후 혼란을 잠재운 교관들은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해 갖은 방법을 썼다. 전부 눈감고 조용히 손들어라는 자수 유도, 범인을 제보하는 건 친구를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회유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한창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의 필자에게 전교 여학생들에게 얼굴과 신원이 공개되는 것은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절대 자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버텼다.


결국, 필자를 포함한 모든 남학생들은 비 내리는 수련원 운동장을 달려야 했다. 쪼그려 앉아 뛰기를 해야 했다. 어깨동무를 하고 뒤로 눕기도 해야 했다. 이제 남학생들에게도 범인이라고 실토하기엔 늦어버렸다. 범인을 알아내기만 하면 정의의 심판을 하겠노라고 여기 저기서 이를 갈아댔기 때문이었다.






방귀를 안 뀌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 방귀를 안 뀌는 사람은 없다.

방귀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더러는 거북한 냄새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제부터 방귀를 조금 유머러스하게 묘사해보려고 하는데 자칫 방귀를 뀌는 것이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몰아간다는 오해를 하는 독자는 없기를 바란다.


■ Disclaimer

1. 한글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방귀의 소리를 글로 묘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란다.

2. 상상력이 매우 뛰어나 방귀라는 단어만 읽어도 비위가 상하거나, 방귀에 대해 알레르기 등이 있는 분은 이 글을 읽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란다.

3. 본 주제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결론이 다를 수 있다. 이 글은 전적으로 필자의 주관적 관점에서 기술해 본 것이다. 다른 관점으로 기술해보고 싶은 사람은 자신만의 관점으로 시도해 보기 바란다.

4. 이 글의 내용은 법률적, 학술적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정답이 아니다. 또한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웃고 넘어가 주시길 바란다.




방귀의 등급별 발생 분포

많은 의학 전문 콘텐츠들을 보면 방귀의 냄새는 소리와 연관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전문가들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내린 결론이므로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 일반인들은 경험을 통해 귀납적으로 나름의 결론에 도달해 있다. 즉, '소리가 큰 방귀는 냄새가 독하지 않다', '독한 방귀는 소리가 안 난다'는 설이 그것이다. 이러한 비과학적 설을 시각화하여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 그림형제


소리가 크면(A-상) 냄새가 약하다(1-하)는 속설은 A-1에 분포가 많은 것으로 그려볼 수 있다. 또한 소리가 없으면(C-하) 냄새가 강하다(3-상)는 속설은 C-3의 분포로 설명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분포에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하지만,  실생활에서의 수많은 경험은 소리와 냄새의 상관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소리 없이 분사된 방귀는 때때로 깜짝 놀랄 정도로 충격적인 스멜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그러한 충격적인 경험들이 기억에 오래 남게 되고, 누적되면서 점차 법칙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혈액형에 관한 속설처럼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사람들의 집단적 확증편향에 의해 끊임없이 강화되는 사례처럼 말이다.

어쨌든, 과학적이지 않다고 해서 글의 소재로 다루지 말란 법은 없으니 계속 가보겠다.




방귀 테러 시 국민 행동요령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방귀를 분사하는 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그 시절 필자처럼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불의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방귀 테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급에 따라 행동요령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래 이어지는 설명은 가정, 교실, 사무실 등 실내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상정하였다. 자동차,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등 이동 중 특수상황은 별도로 논한다.


© 그림형제
© 그림형제


생화학계열

일단 생화학 방귀는 언제나 분사음을 동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를 듣고 대피를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 소리에 이어 강력한 스멜이 올라오는지에 따라 행동요령이 달라진다.


 데프콘 2

데프콘 1보다 낮은 주의단계이다. 다음과 같은 행동요령을 순서대로 따른다.

①  분사음이 발생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테러 용의자를 식별한다.

②  테러 용의자가 강력범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실내 환기를 실시하며 2차 피해를 대비한다.

③  약 5~10분간의 대피 또는 실내 환기 후 복귀한다.


 데프콘 1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주의단계이다. 다음과 같은 행동요령을 순서대로 따른다.

①  분사음이 발생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테러 용의자를 식별한다.

②  테러 용의자가 강력범인 경우 즉시 대피한다.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 KF94 마스크를 착용한다.

(직전 3개월 이내 강려크한 냄새 분사 전과가 있거나 유사 전과가 있는 경우 강력범으로 정의한다.)

③ 테러 용의자의 전과를 확인할 수 없는 초범이나 비면식범인 경우, 실내 환기를 실시하며 2차 피해를 대비한다.

④ 약 5~10분간의 대피 또는 환기 후 실내로 복귀한다.

⑤ 실외 대피에서 실내로 복귀하거나, 실내 환기를 종료하기 전 혹시 모를 잔존 냄새가 있을 수 있으므로 스프레이형 방향제를 살포한 후 진입한다.



방사능계열

방사능계열의 방귀는 분사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피를 해야 할지 등을 판단할 수가 없다. 게다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다.


 데프콘 3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데프콘 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이다. 평화로운 상태와 같다고 보면 된다. 소리 없는 테러이다.

①  테러는 발생했으나 어떠한 공포도 피해도 없다. 어차피 알 길이 없다.

②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행동하되, 공기청정기가 조용하다가 갑자기 신호음이 울리며 RPM이 올라가면 테러징후로 의심해 볼 수 있다.


■ 대응불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소리가 없으니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냄새뿐인데 냄새가 강력하니 일단 피해를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래도 피해지역에서  대피하거나 정화작업을 실시하지 않으면 방사능에 피폭이 계속되므로 다음의 행동요령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① 냄새를 인식함과 동시에 큰 소리로 '가스' '가스' '가스' 하고 세 번을 외쳐 다른 사람들에게 테러가 일어났음을 알린다.

② 테러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욕을 한 바가지 해준다. 만약 용의자가 웃거나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면 범행을 시인한 것이니 넥슬라이스로 응징해 준다. (이미 발생한 피해이므로 선응징 후대피 한다.)

③ 그후 지체없이 실외로 대피하여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양팔을 벌려 몸과 옷에 붙은 방사능 방귀입자를 털어낸다.

④ 약 10~15분간의 환기와 대피를 병행 실시한 후 복귀한다.

⑤ 실외 대피에서 실내로 복귀하거나, 실내 환기를 종료하기 전 혹시 모를 잔존 냄새가 있을 수 있으므로 스프레이형 방향제를 살포한 후 진입한다.

⑥ 테러 용의자가 앉아 있던 자리, 서 있었던 상태였다면 사정 거리 내 벽지와 가구에 정화작업을 실시한다. 세제와 안쓰는 칫솔을 이용해 문질러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 잔존물을 닦아낸다.




슬기로운 방귀 분사


다시 말하지만, 방귀를 안 뀌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분사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려면 때와 장소에 따라 분사하는 방법을 달리하여야 한다. 기본적인 사회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견례 자리에서나 목사님이 안수기도하는 중간에 방귀를 분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그 정도의 분별은 있지 않은가. 따라서, 아래의 몇 가지 예시들은 상황과 장소에 따라 눈치껏 방귀를 분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단, 냄새는 책임지지 않는다.


사무실, 카페 vs 강의실, 교실

흔히 소란스러운 틈을 타서 분사하면 소음에 방귀 소리가 묻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다. 인간의 청력은 오케스트라의 합주 속에서도 특정 악기 소리를 분간해낸다. 클럽이나 콘서트장이 아니라면 꿈도 꾸지 않는 게 좋다.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무음분사법 구사 가능성 여부는 다름 아닌 의자의 소재에 달렸다. 특히 엉덩이가 닿는 안장 부분의 소재가 폭신폭신하고 신축성 탄력성이 있어야 무음분사 또는 소음분사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폭신한 의자가 있는 사무실이나 카페에서는 상대적으로 무음분사가 용이한 편이다. 앉는 부분이 딱딱한 의자가 배치되어 있는 교실, 강의실, 교회 등의 장소에서는 무음분사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실례를 무릅쓰고 화장실에 가거나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길거리, 공원 등 실외

실내보다는 남에게 냄새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지만, 소리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런 장소에서 염두해야 할 사항은 절대로 걸어가면서 분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갓 걸음마를 시작한 토들러들에게 뽁뽁이 신발을 신겨 놓은 것처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박자에 맞추어 방귀 사운드가 송출된다. 나오는 방귀를 중간에 멈추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걸음을 멈추고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 후 적절한 타이밍에 분사하면 된다. 이때 설령 방귀 사운드가 송출되었다고 해도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어차피 근처에 있는 누군가 들었다고 해도 한국인의 특성상 대놓고 쳐다보지는 않는다. 앞으로 볼 일 없는 사람이다. 안심하라.


친구, 가족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상대에 따라서 방귀 분사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친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아주 가까운 사이라면 다양한 유머의 일환으로 방귀를 활용할 수 있다.

· 방귀버튼 (소리형) :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반쯤 펴서, 친구나 가족에게 '이거 눌러봐'라고 한다. 그에 응해 엄지손가락을 누르는 순간 굉음과 함께 분사한다. 등짝을 맞거나 욕을 쳐먹게 된다. 하지만, 방귀 뀐 본인은 즐겁다.

· 마석도 분사 (소리형): 영화 '범죄도시'에 나오는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가 구사하는 주위 분산 방법이 있다. "어?! 저 사람 누구지?"하고 한쪽 방향을 바라본다면 모두가 그쪽을 보게 되는데 그때 방귀를 굉음과 함께 분사한다. 등짝을 맞거나 욕을 쳐먹게 된다.

· 방귀 선물 (냄새형) : 간단하다. 자신의 손을 펴고 손바닥을 향해 방귀를 분사하고 마치 방귀를 움켜쥐듯 손을 오므린다. 친구에게 다가가 얼굴을 향해 손을 펼치면 된다. 싸대기를 맞거나 욕을 쳐먹게 된다.

· 방귀 투하 (복합형): 아주 친한 친구나, 자신보다 어린 형제, 자매를 대상으로만 실시해야 한다. 치명적 피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연배가 많이 위에 있는 분에게 실시하면 패륜범죄로 처벌받게 된다. 실시 방법은, 장판, 소파, 침대 등에서 누워서 자고 있는 상대의 얼굴 위에서 방귀를 분사하는 것이다. 소리가 났다면 자고 있던 대상자가 바로 깨므로 즉시 도망쳐야 하고, 소리가 안 났다면 냄새로 깜짝 놀라 깨는지 지켜보면 된다. 무조건 쳐 맞게 된다.


자동차,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자동차 탑승 중 방귀 분사는 민폐일 수 있다. 하지만, 창문을 열어 대처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엘리베이터도 비슷한데, 일단 숨을 참았다가 내리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중교통은 얘기가 다르다. 특히 창문을 열 수 없는 지하철,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의 버스에서 누군가 용감하게 분사했다면 그것이야말로 테러다. 대중교통 방귀 테러범들은 절대로 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방사능 방귀로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만약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가 평일 출퇴근 시간대로 한창 사람들이 붐비는 때였다면 그 죄는 더 크다. 이런 악랄한 방귀 테러범을 색출할 수 있는 첨단 과학수사 기법의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오래전 일이지만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된 시청자 사연 중에, 음성인식 검색 기능을 켜고 휴대폰을 향해 방귀를 뀐 이야기가 있었다. 음성 검색 결과로 '홍어'가 나왔다고 한다. 그 이후 인터넷에서 방귀 소리를 음성 검색에 들려주고 결과를 캡처한 짤이 많이 올라왔었다. 그중엔 '북(book)', 'PC', '포항' 등이 있었다. 라디오 방송과 인터넷 짤 덕분에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방귀의 소리가 문자로 옮겨진다는 사실도 재미있었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여하튼, 오래전 그날 청소년 수련원 체육관을 뒤흔들었던 사운드를 음성검색에 돌려본다면 분명 'Park(공원)'이라는 검색결과가 나올 것이다. '빡'이라는 소리가 났으니 말이다.


그런 이유로, '린킨 Park'의 노래와 함께 그날 내가 한 짓(What I've done)을 참회한다.


참고자료

- 네이버 블로그 : 얕지만 넓은 지식 사전  건강 상식  방귀냄새가 독한 이유 : 식습관의 중요성 by Hyuno

- Early Adaptor : 나는 네가 지난 저녁에 먹은 음식을 알고 있다 by 신언재

-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 비상대비행동요령

- 인스티즈 : 이슈 소식 방구를 음성인식한 끔찍한 결과들 by 마유

- Youtube : 핸드폰에다 방구를 뀌면 ○○○이라고 인식이 된다 | 컬투쇼 영상툰 by 재훍 영상툰



Main Photo : 국방TV Youtube [보라매의 꿈] 17부. 가스, 가스, 가스! 중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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