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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연재 May 23. 2021

3. 쿠사마 야요이: 점으로 사라지는 세상

종이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보았다. 제일 쉬운 것 같으면서도 그리기 어렵다.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오롯이 나의 감각에 기대며 확장시켜 나가다가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와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시작과 끝이 잘 만나면 안심이 된다. 동그라미를 계속 그리다 보면 확장과 수축의 반복적인 운동의 리듬감이 우리의 시각을 통해 뇌와 감각으로 전이되어 어지럽기도 하고 눈을 더 자주 깜빡이게 된다.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듯하다가 잠시 고요해지다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시작했다가 끝을 맺었다가, 상승했다가 하락했다가, 전진했다가 정체했다가. 끊임없는 쌕쌕거림과 충돌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온 세상의 만물이 요동치 듯 우주에 떠다니는 수억 개의 점들이 아우성 대는 소리다. 


자신의 세상을 밀집된 점들로 바라본 일본 스타 작가 쿠사마 야요이는 “점 한 개로는 어떠한 것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하며 80이 넘은 나이에도 점을 만들고 있다. 수많은 점들을 무질서하게 그림에 심었고 이 점들은 그물이 되어 우여곡절의 삶을 놓으려 할 때마다 작은 야요이를 다시 끌어올려주는 ‘구원의 그물’이 된다.


(중략)




 “나의 인생은 수 천개의 다른 점들 속에서 길을 잃은 하나의 점이다”
 -쿠사마 야요이


(중략)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full 아티클을 읽으실 수 있어용~^^

https://artlecture.com/article/2295





<쿠사마 야요이 영화  trailer /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감독 헤더 렌즈)>

https://www.youtube.com/watch?v=x8mdIB1Wx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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