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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연재 Feb 28. 2020

스마트 폰에 코박은 사람들.

 스마트 폰에 코 박은지 나도 어언 10년이 다 돼간다.

스마트 폰의 획기적인 발명품을 전파하고 이른 나이에 작고한 스티브 잡스에게 미안하지만 원망스럽.

손바닥만 한 기계 때문에 우리의 생활이 편한 것도 있지만 생기는 부작용들이 점점 더 확대되어 가는걸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의 끝을 보지 못하고 갔으니, 어찌 보면 그에게는 좋을 수도 있겠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부작용*

지하철에서 노인이 앞에 있어도 코 박고 모른 체 자리 양보란 없다.
가족끼리 외식할 때 대화가 단절되고 각자 스마트폰을 한다.
친구들끼리도 위와 마찬가지... 대화는 짧게 하고 시선은 다시 폰으로 간다.
프로젝트 진행할 때 직장 상사와 밤낮없이 연락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챙기는 감각을 잃어버린다. (생각, 감정, 육체가 가지런히 일체화되기가 어렵다.)
전자파로 인해 두통이 심하다.
스마트폰에 코 박고 가다가 차가 나를 박을 수 있다.


나열하라고 하면 더 나열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점점 개인주의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기계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말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 쉽다. 그래서인지 욱하거나 감정이 앞서 주먹이 먼저 나가는 사건사고들이 증가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개개인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룰과 상이하면 동의하고 협조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것 괜찮다.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상당히 합리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되니까. 하지만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망각하지 말아야지 하지 않을까? 스마트폰만 들여다보지 말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의 표정을 읽을 수 있고, 대화를 한 마디라도 더 같이 하여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인간적인 사회가 발전하길 바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신과 의사, 외과의사, 안과 의사, 안경사 가 점점 더 미래로 가면 더 유망한 직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엔이 표현한 우리의 현실 모습 ㅠ.ㅠ

Illustrated by Jean jul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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