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념미술 작가 온 카와라 (ON KAWARA)
우리 인간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순간부터 시간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연인이 생길 때부터, 아기가 탄생한 날부터, 반려견을 입양할 때부터 등 이벤트의 시작 점이 생기면서 시간은 이 전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그 시간의 길이가 누적되어 갈수록 관계의 탄성이 늘어나고, 특별한 유대감이 생긴다. 100일 혹은 1주년 10주년을 기념하는 것도 그 날짜를 기념하기 보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관계가 지속됨에 만족과 안도를 느끼며 기념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오늘 몇 일째 살아가고 있는지 과연 세는 사람이 있을까?
주민등록상의 출생 년도로 카운팅을 시작하여 몇 년째 살아가고 있는지는 알지만, 몇 일째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타인을 기준으로 형성된 나의 모습을 카운팅을 하긴 하지만, 온전한 나의 생일부터 카운팅 하며 하루를 의미 있게 담아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기애가 미치도록 강하지 않는 이상말이다.
작가 온 카와라 (On Kawara)는 매일을 붓으로 기록했다. 그는 일본 출생이지만 뉴욕에 기반을 잡으며 개념미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작가다. 온 카와라가 “시간을 기록하는 작가”로 알려지게 된 이유는 무형의 시간을 회화로 남기기 때문인데 회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딱딱하고 경직돼 보이는 감이 있다. 검은 색 바탕에 년도와 날짜만 써 있기 때문이다.
.
.
.
(생략)
전체 아티클은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https://artlecture.com/article/2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