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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wny Taewon Kim Jul 12. 2024

[sean] 커피,와인,맥주 중에서 하나를 포기한다면?

길에서 길을 묻다: Q4

음료는 즐거움을 주고 때로는 힘이 되어줍니다. 술의 힘으로 마음  얘기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활력을 얻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점심  마신 맥주가 없었더라면, 완주를 못하지는 않았겠지만 꽤나 재미없고 심심했을 겁니다.  아버지도 다양한 음료를 즐기고 그곳에서 힘을 얻으니, 가장 좋아하는  가지 음료 중에 대략적인 순위가 궁금해졌습니다.

 

Sean: 커피, 와인, 맥주 중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떤 걸 포기할거에요?

Tony: 셋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하나만 포기하더라도 삶의 많은 부분이 사라지는 느낌이야. 평소에 ‘낮에 나의 연료는 커피고, 밤의 연료는 와인이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와인을 좋아하거든. 그럼에도 하나를 포기한다면 와인이야. 맥주는 잔잔한 즐거움을 주는데 와인은 너무 폭발하는 즐거움을 줘. 그래서 맥주는 배가 부르면 멈추는데 와인은 먹을 수록 좋아져서 더 먹게 돼. 너무 자극적이고 중독되는 느낌이 있으니까 오히려 끊을 수 있어.  반대로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와인을 택할지도 몰라. 와인 먹다 죽는거지.
 커피는 되게 양보하기 어려워. 일단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무언가를 끝내고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커피를 기준으로 루틴이 있어. 그게 아니더라도 낮에 커피를 마실 때 묘한 즐거움이 있어서 커피는 포기하기 어려워.

사실 위의 질문은 사고실험과 같은 것입니다. 실제로 이루어질  없기에 우리의 상상에서 상황을 만드는 것이죠. 당장  인터뷰를 촬영하면서도 맥주와 커피가 식탁위에 있었고, 아마도 이날 저녁에 와인  잔을 기울였을 겁니다. 어떤 질문은 현실로 다가오지 않기에 즐겁게 대답할  있는  같습니다.



와인을 이긴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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