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논골담길을 아는가?

Q1. 기획자가 답하다. 묵호 논골담길

by 조연섭
묵호의 삶, 논골담길!
고 김인복해설사와 조연섭, 사진 최동열(강원도민일보 기자)

논골담길은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렌다는 <묵호>의 등대마을을 중심으로 동해문화원•동해시•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원연합회•참여작가 및 주민공동체가 완성한 마을재생 사례다. 강원도 동해 묵호항과 인접해 있는 묵호진동에 위치한 자연 부락이다. 1937년(지정항 고시 조선총독부 문서 2022년 공개) 묵호항이 개항되고 1963년 6월 8일 캄캄한 바다의 불빛을 밝히는 묵호등대가 세워졌다.

한마을에 극장이 4개나 있던 잘 나가던 묵호

논골담길이 있는 묵호는 1960년 70년대는 풍어로 오징어 명태가 넘치고 호황시절을 보냈다. 그랬던 묵호가 1980년 4월 1일 동해시가 탄생되면서 도시공동화•어획량 감소로 지역 경기는 점점 침체하기 시작했다. 마을주민들은 좋았던 시절의 묵호를 뒤로하고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 한때 인구 6만에 가깝고 한 마을에 단관극장이 4개(묵호, 문화, 보영, 동호극장)나 있을 정도로 번화가였던 마을이 지금은 인구 3,193명에 불과하다.

동해문화원 공모사업으로 마을 살리기 나서

동해문화원은 묵호 등대마을 중심의 논골의 골목길 이야기와 생활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한국문화원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10년부터 계속사업으로 추진했다. 논골담길은 벽화마을이 아니다. 마을 생활문화와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표현하는 도구가 벽화가 됐다. 해 를 거듭할수록 벽화가 늘어가자 여행자들을 통해 벽화마을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 마을은 약 6개월 정도의 주민대상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야기를 발굴하고 진행했다. 벽화 외에도 텃밭재생 30여 곳을 약 2년간 추진했으며 바람의 언덕 경우는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 바람개비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이 결과로 2016년 5월 13일 전국 문화원장 청와대 초청간담회에서 어촌 자원 활용 창조경제 우수 사례 발표도 있었다. 이 외에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센터 무형유산 포럼, 한국여성수련원, 마을 만들기 전국네트워크, 강원연구원과 나주문화원 등 문화원, 박물관등 지속적인 사례발표와 매년 문화원 가족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4개 이야기 벽화골목 조성

논골담길은 4개 골목으로 구성됐다. 논골 1길과 논골 2길, 논골 3길, 등대 너머에 등대오름길이 있다. 최초 2010년 마을의 시작은 논골 3길부터다. 요즘 방문은 대부분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논골 1길에서 시작한다. 논골 1길에서 바람의 언덕 전망대를 지나 논골 2길, 논골 3길을 걷고 나면 끝자락에 묵호등대가 나오고 등대오름길로 향한다. 막상 걷다 보면 마음을 당기는 그림을 향해 발이 먼저 가서 어느새 코스는 별 의미가 없어진다. 논골 1길 가는 길에 바닥 벽화와 감성 벤치도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 기획자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길을 꼽으라면 원형이 일부 훼손된 아쉬움도 있지만 논골 원형이 남아있는 논골 3길의 좁은 골목과 2길 묵호극장 및 모두의 거리와 1길 등이다. 낮은 슬레이트 지붕이 위태롭게 이어지는 언덕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 자락이 어지럽지만, 세월의 더께가 앉은 벽화 그림은 가던 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한다.


만선의 기쁨과 고단함을 막걸리 한 잔에 풀고 있는 어부의 술상, 생선 좌판에서 싱싱한 문어를 손질하는 아낙네, 지게를 내려놓고 잠시 쉬는 어르신의 모습 등 담벼락 한 칸에 그려진 그림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성큼 다가온다. 골목의 벽화는 햇볕과 바람에 아련하게 바래가지만, 애잔한 감성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논골담길이 감성관광지와 주목을 받게 되자 중국, 일본, 동남아를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후 동해시가 참여 도심 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과 최근 스카이밸리와 해랑 전망대 개장과 함께 동해시 북부권 대표적인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논골담길, 사진_조연섭
Q. 해바라기 이주호
질문_ 논골담길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