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5. 기획자가 답하다. 묵호 논골담길
논골담길은 ‘마을이야기’ 찾기!
논골담길 시작은 '묵호의 생활문화와 마을 이야기 전승'이다. 필자는 케이블 TV를 준비하던 방송사 재직시절, 뉴스 취재차 묵호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을 만나게 됐고 묵호의 삶과 이야기를 듣게 됐다.
논골담길이 있는 묵호는 <가난한 사람들의 마지막 기항지>로 불리던 곳이다. 당시 묵호는 길의 강아지도 만 원권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로 오징어, 명태잡이로 호황을 누렸으나, 어업량 감소로 쇠퇴한 묵호는 현재 논골담길 중심으로 감성 관광지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마을이다. 묵호는 1976년 10월 28일부터 30일 사이에 대화퇴어장에 큰 풍랑이 일어나 묵호항에서 출항한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전부 침몰했고 선원 4백여 명이 사망한 사건, 영동 남부권 신사들의 사랑방 나포리다방,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 만복이, 극장, 과부촌, 등대 이야기 등 묵호는 짠한 이야기가 넘치는 마을이었다.
복제할 수 없는 묵호에서만 보고 듣는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시기, 이웃 주민들의 거듭된 묵호 이야기와 공모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맞이했다. 묵호이야기를 전승하기 위한 논골담길 시작은 이렇게 소박했다. 이때부터 이야기와 담이 있는 마을이라고 ‘묵호등대 담화마을, 논골담길’로 부르기 시작했다. 유사 프로그램과 차이점은 첫째_철저한 주민 대상 구술, 마을주민 이야기, 작가의 젊은 생각을 담고자 화려한 그림과 글을 지양하고 마을의 삶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둘째_묵호 고유의 색을 발견했고, 그 속에 묵호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셋째_ 이야기와 벽화 원형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성장하는 작가의 상상력을 활용 매년 추진한 성장 프로젝트다.
예로 들면 만복이 시리즈다. 만복이가 현직 기자인 임봄 문학평론가 반려견 아롱이와 논골담길에서 만나 사랑하다 2세인 동녘 이가 탄생한다. 이듬해 논골 2길 만복이 옆에 벽화로 그려지고 과정의 이야기는 해설사 해설로 논골에서 성장하게 되는 형태다. 고요하던 마을에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 소음으로 민원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논골담길은 청소년 어시스트, 가족봉사단 등 몇 가지 사전 선행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른 지역 사례에 비해 민원을 줄일 수 있었다.
마을주민 스스로 마을을 알리고 해설하는 스토리텔러 양성으로 매년 20명 이상의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고 소통한 점, 청소년 대상 어시스트 동아리를 만들고 조를 편성해 주말마다 집집이 방문해 청소, 이야기, 안마, 장 봐드리기 등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소통한 결과 주민들은 마을이 왜 변해야 하는지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히려 현장 작가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는 등 사업에 동참하며 각종 민원을 줄여 나갔다.
벽화는 3~4년이 지나면 보수작업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당시는 매년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낡은 벽화와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 발굴과 이미지로 장소를 보수하고 그 작업의 결과는 스토리텔러교육을 거쳐 관광객 해설을 돕게 했다. 논골담길 관광객이 증가하고 시설이 늘자 시설관리와 운영은 동해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해문화원은 원더할매 합창단, 등대음악회 등 문화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Q. 김태수_환동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