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문화기획자의 동해실험실
최근 국내외 여행의 흐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바로 ‘혼자여행’이다. 인구 구조의 변화, 핵가족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혼자 떠나는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다. 정작 관광 현장에서 혼자여행자를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낡은 틀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단체 손님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식당은 2인 이상을 기준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숙소는 ‘몇 인실’로만 설명된다. 혼자 온 손님에게는 어색한 시선과 불친절한 응대가 따라붙는다. 여행지를 걸으며 느낀 자유로움은 식당 문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그러나 시대는 이미 달라졌다. 대형 버스를 타고 몰려다니는 단체 관광은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오히려 배낭을 메고 혼자여행지를 탐험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그들의 발자국은 새로운 길을 만들고, SNS에 남긴 손자국은 또 다른 여행자를 불러온다. 결국 지역 관광의 미래를 여는 힘은 ‘혼자여행자’에게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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