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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l 23. 2023

문화기획은 가슴으로 하는 것!

49.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소풍

문화기획은 머리도 중요하지만 가슴으로 하는 일, 외부 전문가 협업을 통해 조직을 성장시키는 '열린생각과 개방형 사고' 중요하다.


22일 주말하루는 올가을 동해 묵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동해문화원이 함께할 <2023 지역문화박람회 IN 동해>를 앞두고 감독과 동해를 공부하고 체험하는 날이다. 먼저 동해의 대표적인 아침자원 일출을 위해 새벽 4시에 기상, 감독과 합류 <행복한 섬>해변으로 이동 5시 18분 멋진 동해 일출로 아침을 열었다. 행복한 섬은 기존 한섬에 지자체가 길을 조성해 붙인 이름이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과 연인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장소다.

동해 행복한섬 일츌, 사진_조연섭


이곳은 최근 동해의 대표적인 산책 길 명소로 뜨고 있는 길이자 아름다운 항포구가 이어지는 7번 국도 중 대표적인 명품길이다. 한섬은 추억의 철조망도 사람을 만나 문화가 됐고 아기자기한 나무조각 설치미술 작품도 인상적이었다.

한섬길 설치미술, 사진_조연섭

아침 일찍 모닝커피를 위해 최근 개장한 명사십리 망상해수욕장으로 달렸다. 마침 일찍 문을 연 해변커피숍하나가 반긴다. 금방 구운 듯 맛있어 보이는 빵 몇 조각과 커피를 곁들인 아메리칸 스타일로 완성된 아침을 맞이했다.

감독은 잠시 중국의 장예모 감독과의 인연과 장감독이 연출한 중국 계림 이강의 절경을 배경으로 한 세계적 수상 공연 '인상 유삼저'(印像劉三姐) 등 중국의 문화를 소개했다. 바로 에메랄드 빛 인공 호수 2개가 있는 무릉별류천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수중음악회나 수상판타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청옥호 현장을 방문해 호수를 둘러봤다. 호수가 생각보다 낮아 공연무대 활용보다 조명, 순환 모노레일 설치 등 활용시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어서 천년고찰 두타산 삼화사와 월산미술관으로 이동했다. 삼화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삼화사 수륙재>의 지역 대표축제 연계와 발전가능성은 어떤가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다시 이동한 곳은 삼화 무릉계에 8년 전 중견화가 김형권 화백이 개관한 <월산미술관>이다. 평소 김화백은 약 30년간 달, 소나무, 산을 키워드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한다. 어떻게 동해로 오게 됐냐고 질문을 하자 화백은 동해는 겨울은 5도 높고 여름은 평균 5도가 낮으며 나서면 산이고 강이고 바다가 있는 대한민국 최고로 살기 좋은 곳이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 온 이유는 “산이 불러서 왔으며 산이 버릴 때까지 살 것이다. “라며 소설의 한쪽같이 동해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월산미술관 작업실, 사진_조연섭
월산미술관 김형권 화백 작업실, 사진_조연섭
월산미술관 김형권 화백 작업실, 사진_조연섭
전시중인 김화백의 작품, 사진_조연섭

호텔 7층 전관을 리모델링하고 1층은 전시실, 휴게실, 지상 2층부터 5층까지는 50실 규모 펜션으로 지하 1층•지상 6층과 7층은 화백의 작업실로 운영되고 있다. 건물 층별 대부분 로비는 김화백의 1970년대 국전 입선작품과 80년대 국전 특선작품등 작품 수십 점이 전시되고 있다.

월산미술관은 올 가을 특별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서 30명이 넘는 화가를 초청하는 힐링미술대전 <동해를 그리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동해 명소 곳곳을 작가와 직접 방문해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와 함께 결과물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1970년대 대학시절 이미 국전에 입선했다는 화백 작업실에서 웅장한 산성길 베틀바위를 바라보며 감독은 <머리를 쓰면 실패하지만 가슴을 두드리면 지갑이 열린다.>는 세계적 학자인 <필립 코틀러>의 말을 들어 <문화기획은 머리도 중요하지만 가슴으로 일하는 것이다. 외부 전문가 협업을 통해 조직을 성장시키는 열린 생각과 개방형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하면서 필자와 마무리 토론으로 동해의 하루 공부를 마쳤다.

참고_ 글의 구성상 독자를 위해 실명공개가 필요하나 요청에 따라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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