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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Oct 10. 2023

안녕하세요? 봉포다방 DJ 조봉포입니다.

105.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소풍

봉포다방?
봉포다방 오픈 스튜디오, 사진_하트썸축제DB

봉포다방이 어디 있냐고요? DJ 조봉포는 어떤 사람이냐고요? 오늘의 키워드는 #봉포다방 #DJ조봉포 #가수허소영 #하트썸축제 #고성군토성면 등이다.

봉포다방은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처음 개최한 제1회 하트썸축제의 <보이는 라디오> 진행자로 초청을 받은 필자가 즉석에서 붙인 이름이고 DJ 조봉포도 일일 진행자로 참여한 봉포다방 DJ 이름으로 직접 즉석에서 작명했다. DJ조봉포는 과거 언더그라운드 DJ 출신으로 1982년 포항 우체국 앞 예나르 음악실로 데뷔해 비원, 황제 등 음악다방과 감상실, 지역 FM 개국과 방송 객원활동 등 약 20년 이상 DJ로 활동했던 실제 인물인 필자의 일일 예명이다. 봉포리 죽도에 있는 하트섬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하트 모양이라 해서 하트섬으로 불렀다고 한다. 토성면과 마을번영회, 주민자치회에서는 이곳에서 많은 인연을 이루어가라는 뜻에서 <썸>을 붙여 <하트썸축제>로 이름 붙인 듯하다.

필자 DJ 시절(1982년 후)
한국방송디스트자키연합회 정화원 단체사진

추억을 소환하는 봉포다방 DJ로 초청된 이날 축제장에 특별히 마련된 다방은 가수 한분이 초청됐다. 버스커의 중심 가수 최고의 인생 주인공 허소영 씨였다. 통기타 가수 소형씨는 청바지와 통기타로 대변되던 과거 8~90년대 초 음악다방 시절 주말 프로그램이나 주간 요일을 정해 가수와 토크쇼(쎄시봉 형태)처럼 진행하는 코너가 일부 있었다. 그때 자주 등장하던 컨셉이다. 오늘 그날을 추억을 소환하는 날이다. 가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래 부르고 <Request Music>도 배달하는 시간이다. 이날은 소형씨가 추억과 고향은 엽서가 중심이라며 토성면은 본인이 태어난 고향과 흡사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며 선곡한 노래 <보랏빛 엽서>로 봉포다방 특집 프로그램 공개방송을 시작했다.

객석에서는 시작부터 박수가 터져 나온다. 계속해서 Dj 조봉포는 가수 소형씨에게 고성 하면 생각나는 게 뭐가 있을까요? 하고 질문을 던졌다. 소형씨는 “고성은 아마도 대부분 평화, 통일, 고향을 떠올리게 되겠죠”라고 한다. 네 같은 생각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고향과 고향이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곳이 이곳 고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Dj가 너무 무게를 잡나? 어쨌든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제가 봉포다방서 꼭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 다 같이 부르고 싶었고요. 동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던 산골로 시작하는 <고향의 봄>이에요. 이 노래를 소형씨 노래로 듣고 싶어요. 소형씨는 “알겠습니다. 같이 부를까요? 네 고향의 봄 같이 불러보겠습니다.” 하면서 선창 하자 객석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다 같이 불렀다.

고향의 봄

1.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 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교과서에도 나온 국민동요가 봉포다방에서 울려 퍼졌다. 객석에서 함께 참여한 관객들은 눈시울이 젓는 느낌이다. 제1회 봉포리 하트썸 축제 기념으로 마련한 <보이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한 분은 현역 고성군의회 의원신분으로 토성면마을라디오 방송의 메인 방송진행자를 맡고 있다고 한다. 방송에 관심 있는 의원이 추억의 음악다방을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소환한 것이다. 요즘 인기가수 중심의 메아리 없는 일회성 프로그램 홍수시대에 넉넉함과 추억마케팅을 고민한 고성군 토성면의 하트썸 축제 관계자들이 자랑스럽다. 특히 초고령화사회 추억마케팅을 활용한 축제개발은 차별화된 사람 냄새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로컬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밴드 원니스 특별출연

봉포다방은 프로그램을 기획한 고성군의회 용광열 의원과 함미란 토성면장, 행사지원에 앞장선 이름 모를 토성면주민자치협의회 회장, 총괄 운영을 담당한 양단장으로 통하는 마을리더로 이날은 음향 오퍼까지 담당한 분. 싱어송라이터 엄계록이 이끄는 가족밴드 원니스 등과 신청곡을 주고받으면서 Dj 조봉포와 가수 허소형은 짧은 시간 즐겁게 추억을 소환했다. 추억을 소환하는 봉포다방의 성장을 응원한다. 특히 방송이 끝나고 객석에서 즐겁게 잘 봤다며 찾아주신 함면장과 초청해 주신 양단장님, 가수 허소형씨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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