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매거진 글소풍
대한민국 무속예술원 창립
가칭 사단법인 대한민국 무속예술원(이하 무속예술원)이 2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만장일치로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장경숙(여, 66•김포통진 새별상굿 보존회장)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임시의장을 맡은 임웅수 대한민국농악연합회 이사장과 전국의 무속인과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총회는 경과보고와 안건심의를 원안가결하고 장경숙 씨를 이사장, 수석 부 이사장 위경수, 이화정, 상임이사 서승희, 이사 임남숙, 윤선호, 정철기, 권원태, 김선애, 이기정, 김흥수, 감사 감사 이용신 임지연 등 임원을 선출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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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9조의 “국가는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한 헌법정신을 토대로 한국무속의 문화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보존·계승·발전시키는데 목적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한 무속예술원은 창립 취지문에서 “내가 행복하고 네가 행복하길 원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같이 모두의 복(福)을 기원하는 마음은 인류 기원과 함께 했다. 축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의식으로 표현되어 무속신앙(원시종교, shamanism)을 낳게 되었다. 무속 신앙은 고조선 이래로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오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 왔고 시대마다 다른 의미를 지닌 종교이자 문화였다. “라고 밝혔다.
초대 이시장으로 선출된 장경숙 이사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평생 무속인으로 살아오면서 오늘과 같이 법인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오늘 임시 의장을 맡아 주신 임웅수 이사장님과 서승희 이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조언에 힘입어 무속예술원을 창립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을 보더라도 인간이 행복해진다고 하는 것은 만인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일들은, 국가 종교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늘 그늘진 곳에서, 보이지 않는 억압과 함께 살아왔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긴 세월 살아오며 많은 분야를 보아왔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토속신앙은 연약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면서도, 양지로 나가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건대 고려시대부터 신라 백제를 이어오며, 토속신앙과 토속문화가 없던 시기는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토속문화를 사회로부터 각인시키고, 그리고 국가로부터 인식 전환을 꾀하려, 오늘 무속예술원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는 바쁘게 살아가지만, 이제부터 무속예술원 깃발을 들고, 공동체 문화예술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큰 일들을 저 혼자 할 수 없지만, 무속예술원 여러분께서 함께 동행해 주신다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앞으로 무속예술원은 무속예술의 보존 ‧ 계승 ‧ 진흥에 관한 사업, 무속예술 교육사업 및 학술, 지역교류 및 국제교류에 관한 기획과 공연, 무속예술단체의 육성 및 민족예술 문화재에 관한 사업, 장애인·다문화 가족의 문화예술교육, 민족문화예술공연 및 체험에 관한 사업, 한국무속예술상, 한국무속예술축제에 관한 사업, 회원의 권익 옹호 및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