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기록일지, 눈물의 묵호항, 김성대 구술자 편
구술자_ 김성대
1955년 4월 15일 3남 4녀 중 넷째로 묵호에서 태어났다. 동해 묵호에서 나고 자라 결혼하고 자녀와 함께 묵호에서 생활하는 토박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묵호에서 선주를 지내셨고 선친의 어부 생활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할머니와 가족이 어달에 정착하셨다. 묵호 수협장을 역임하셨고, 선대부터 운영하던 정치망어업으로 이른 새벽부터 바다에 나가시고, 가족과 함께 횟집을 운영하며 바쁜 하루하루 행복하게 고향을 지키고 있다.
아직 동해의 생선이 최고라는 어업의 신!
어린 시절, 앞바다에 나가면 전복, 해삼, 고기 등이 손으로도 잡힐 정도로 풍부했다고 한다. 동네 형, 누나들은 문어의 내장을 불어서 공처럼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좁은 길을 흰 연기 뿔뿔 날리며 달리는 방역차 뒤를 따라다니던 추억, 하교 후에는 곧바로 책보를 집어던지고, 해가 질 때까지 집 앞바다에서 수영하고, 미역감기, 고기잡이 등을 하며, 어부의 꿈을 키웠다.
바다가 좋아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어업 기술을 익히며, 어부 생활을 시작했다. 목선을 타며, 어부 생활을 시작하였고, 어업 기술의 발달도 그랬지만 어려서부터 배우고 익힌 솜씨로 다양한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많은 돈을 벌어 현재, 정치망어업과 횟집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치망’이란, 그물을 바다에 펼쳐놓고, 고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어업방식이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방어, 부시리, 가오리, 오징어, 문어 등이 있다. 잡은 고기는 수협을 통해 경매로 위판된다고 한다. 일부는 운영 중인 횟집에서 소비된다. 횟집은 인스타그램, 단골손님들로 인해 인기가 많다. 또한 묵호의 발전을 위해 수협장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해 오셨다.
수온 변화로 물고기 길이 바뀌어 기존에 잡히던 고기 어획량은 감소하고, 열대성 고기 어획량이 점점 늘어났고, 힘든 어부 생활로 인하여 우리나라 사람 구하기 힘들어 선원들을 외국인으로 고용하다 보니, 직원 관리 또한 어려움이 많았다. 어업의 쇠퇴기를 안타까워하시며,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하셨다. 구술자는 동해에서 가장 많은 정치망을 보유하고 계신다. 관리를 위해 동트는 이른 시간에 바다로 나간다. 오후에는 위판장으로 들어와 하역을 하고, 다시 바다로 나가 어망을 관리하는 쉼 없는 바다 일을 하고 계시다.
기록가 이현주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서 태어났다. 동해에서 직장 생활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동해에 살게 되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여 어린이집에서 줄곧 직장생활을 하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는 학원에서 시간강사를 하였다. 올해 자기 계발을 위해 평소 자신 없었던 글쓰기 수업을 수료하고, 우연히 동해시 가족센터 밴드를 통해 생활기록가 양성과정 모집을 참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