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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Sep 15. 2024

평창에서 울리는 흥, ‘2024 평창농악축제’ 순항

42. News

평창에서 울리는 전통의 흥, 2024 평창농악축제

평창이다. 효모와 메밀, 두 가지가 살아있다는 봉평 메밀막걸리 향기로 그윽하다. 깊은 전통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는 ‘2024 평창농악축제’가 13일 개막됐다.


평창농악축제는 평창군의 아름다운 유산, 도 무형문화유산 ‘둔전평농악’ 성장을 위해 4년째 개최하는 농악축제다. 개막공연에서 큰 박수를 받은 서한우 명무의 버꾸춤, 구미 무을농악, 이리농악, 청주농악, 매지농악, 안성 바우덕이 외줄 타기 등 대한민국농악연합회 초청 국내 대표농악과 함께하는 평창은 전통문화로 풍성하다. 현대와 전통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농악, 국악, 전통놀이와 같은 민속문화를 되살리며, 신명 나는 농악 소리로 시작된 이 축제는 용평면 장평리의 전통민속상설공연장을 중심으로 4일간 펼쳐지며,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는 주민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개막식은 8개 읍면 민속보존회의 시가지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강강술래의 둥근 춤과 함께 평창의 대지를 생동감으로 채웠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퓨전국악은 우리의 전통이 현재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며, 역동적인 춤 퍼포먼스는 전통의 묵직함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또한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는 젊은 세대가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들이 주역이 되어 펼쳐낸 농악 공연과 다양한 국악 버스킹은 한국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안성 바우덕이 외줄 타기 공연과 한국무용 등은 전통의 깊이를 느끼게 하며, 그동안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예술을 대중에게 친근하게 일정별로 소개하고 있다.


2024 평창농악축제는 전통을 재해석하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관객들과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예를 들어, 엽전 환전소를 운영하여 유료 체험장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물건을 거래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그 예이다. 또한, 전통혼례 이벤트는 현대의 결혼식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각종 전통 놀이와 공예 체험들은 명절의 정취를 가득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은 상호작용적 요소들은 현대의 삶에서 점점 잊혀 가는 전통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든다.


먹거리도 축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정육 셀프식당에서 고기를 직접 구매하여 구워 먹는 독특한 방식은 전통적인 한국의 장터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푸드트럭과 먹거리 부스는 지역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축제 현장을 장식한 여러 포토존들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청사초롱 소원등과 과꽃밭, 반투명 천 포토존, 그리고 코스모스 꽃밭은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지역의 자연미와 전통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 은 평창의 전통과 자연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임웅수 심사위원장은 "우리 음악의 정신은 흥이다. 흥과 맛, 멋의 정수를 볼 수 있는 평창농악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전통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중요성이 퇴색되기 쉽지만, 축제를 통해 가치를 다시금 깨닫고, 모두가 함께 즐기며 계승해 나갈 수 있다. 평창농악축제는 흥겨운 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한국 전통의 힘을 증명한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평창의 전통과 자연, 그리고 현대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적 자산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사진_ 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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