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짜리 차대학원을 내공과 짬밥으로 1년만에 조기졸업하시는 스님의 차시연을 영광스럽게도 직관할 기회가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날이 풀리는 봄날의 어느날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다. 봄같은 이 시간을 함께 하기 바라며..
1인용다구
수료식과 졸업식
물을 끓이는 화로
형식은 거들 뿐
스님은 차라고 하면 어렵고 까다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게 사실이고 옛 사람들은 차를 명상이라고 하여 그에 걸맞는 절차와 형식을 갖추었지만 한복입고 다니는 사람이 없는 시대인만큼 개량한복이나 좀 더 자연스럽고 캐쥬얼한 복장처럼 차의 세계도 보다 편안해질 수 있음을 늘 말씀하신다. 사람이 먼저다. 각자의 방식으로 누리면 될 뿐이다. 안목은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