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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lish Sep 30. 2024

차시연

차와 꽃과 꽃같은 음식

4년짜리 차대학원을 내공과 짬밥으로 1년만에 조기졸업하시는 스님의 차시연을 영광스럽게도 직관할 기회가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날이 풀리는 봄날의 어느날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다. 봄같은 이 시간을 함께 하기 바라며..

1인용다구
수료식과 졸업식
물을 끓이는 화로
형식은 거들 뿐

스님은 차라고 하면 어렵고 까다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게 사실이 옛 사람들은 차를 명상이라고 하여 그에 걸맞는 절차와 형식을 갖추었지만 한복입고 다니는 사람이 없는 시대인만큼 개량한복이나 좀 더 자연스럽고 캐쥬얼한 복장처럼 차의 세계도 보다 편안해질 수 있음을 늘 말씀하신다. 사람이 먼저다. 각자의 방식으로 누리면 될 뿐이다. 안목은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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