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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lish Sep 29. 2024

슬기로운커피생활

와인같은 커피 내리기

좋은 와인, 잘 발효된 발사믹식초, 몇백년 은 씨간장, 신선한 원두로 잘 내린커피, 잘 담근 오미자의 공통점은?
이 외에도 다양한 예를 들 수 있는 이것들의  공통점은 여러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발효의 과정을 통해서 또는 숙성을 겪으며 이것들은 숨을 쉬고 맛을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찻잔에 잘 내린 밀도있는 커피를 담아두고 와인처럼 한 모금을 혀에 굴려보면 그것은 풍부한 바디감과 크리미한 부드러움을 선사하며 소믈리에의 즐거움을 새로운 곳에서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오래 전 구례에서 오랫동안 씨간장을 지켜온 분이 항아리에서 떠 온 간장을 맛볼 때도 같은 즐거움을 이미 맛 본 터였다. 이탈리아의 전통있는 발사믹과 올리브유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혀의 데쟈뷰를 느낄 수 있다. 좋은 재료와 시간,인간의 장인정신은 단순함이 극대화 된 식재료 본연의 맛으로 유포리아를 준다.

많은 장인들이 각자의 방식과 노하우로 재료들의 질감과 성질을 잘살려 가장 고상한 엑기스를 뽑아내기 위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우연히 스님의 비법을 전수받아 와인맛 비슷한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읽은 누구나 비슷하게 실행할 수 있는 비법이리라.

커피에 애정이 있는 전문가가 볶은 좋은 윈두와 -애정으로 좋은 품종을 골라서 볶았을- 기본적인 드립 재료 또는 대신 할 수 있는 본인만의 대용품으로 아주 천천히 갱물이 생기지 않게 정말 천천히 커피를 내려본다. 욕심을내면 갱물이 생기거나 커피의 양이 많아져 담뱃재맛이 나거나 군맛이 들어가버려 커피가 가지고 있는 신맛 단맛 과일맛 초콜릿맛을 온전히 줄 수없다. 기다림과 느림의 미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눈을 반짝이며 기다리는 이들의 입 속을 환희와 감탄으로 채워줄 한 모금의 커피는 그렇게 완성된다.

까페에 가지 않고도 밀도있는 커피, 과일맛, 초콜릿맛, 크리미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나는 우연히 스님의 비법을 전수받아 와인맛 비슷한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읽은 누구나 비슷하게 실행할 수 있는 비법이리라.
 차같은 커피를 집에서 즐겨보시라..

과일맛 초콜릿맛 크리미한 바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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