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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백 자판기 Aug 27. 2022

[안동 찻집]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미드레인지>

한 줄 평
아늑한 한옥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티타임
미드레인지

  안동 여행에 가서도 꼭 가봐야 하는 곳! 그곳은 바로 찻집! 안동까지 가는 김에 또 괜찮은 찻집 없을까~ 하고 찾아보니 <미드레인지>라는 홍차 집을 발견했어요. 찾아보니 사장님이 워낙 차를 잘 만드시기로 유명하신 분이신 것 같더라구요ㅎㅎ 기쁜 마음으로 후다닥 <미드레인지> 홍차 전문점을 방문했습니다!



위치
이쁜 한옥에 자리 잡은 홍차집
밤에는 찾는 게 쉽지 않아요
미드레인지 외관
간판

  사진에는 분명 이쁜 한옥에 있는 집이라고 했는데, 안동 문화원 뒤쪽 한옥 골목이 밤이 되니까 너무 어두워서 이곳에 진짜 있는 게 맞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 때쯤 찾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아마 낮이라면 큰 무리 없이 찾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제가 방문한 건 저녁 8시였어서 찾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네이버 지도의 GPS만 믿고 열심히 가 본 결과! 무사히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아늑한 자리들
아담하지만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요
야외로 가면 단독 정자도 이용 가능!
실내 풍경
실외 풍경

  저녁 늦게 방문해서 주문해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사장님과 사장님 아드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제가 이곳저곳 사진 찍으며 다니니까 편하게 찍으시라고 이쁘게 배치도 해주시더라구요ㅠㅠ 인생의 한 추억을 열심히 담으려 했을 뿐인데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미드레인지>는 안도 밖도 아담하면서도 귀여운 가게였어요. 같은 한옥이라고 해도 이렇게 편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구나 싶어서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마치 게임 <동물의 숲>에 있는 집에 온 기분이었어요. 특히 밖에 있는 야외 자리가 참 탐났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은 날이 너무 더워서 실내 자리로 갔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가을쯤 방문하게 된다면 야외 자리에 앉아서 차를 마셔보고 싶어요.



시향 세트와 메뉴판
홍차부터 우롱차, 과일차, 허브차 등 
다양한 차와 여기에 맞는 시향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메뉴판
시향 세트

  차에 대해 아무리 알고 있다고 해도 차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기도 하고, 세상에는 정말 많은 차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차 고르는 게 일인데요, 이곳에선 시향 세트가 다 준비되어 있는 데다 사장님께서 편하게 마시기 좋은 차를 추천해 주시기 때문에 부담 없이 주문 가능했어요. 



음료
따뜻한 짜이
아이스 어웨이크
+ 피치 우롱 밀크티(Take Out)

전 메뉴 추천해요!
따뜻한 짜이와 아이스 어웨이크

  이날 주문한 차는 따뜻한 <짜이>와 아이스 <어웨이크>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마신 두 차 전부 너무 맛있어서 안동 근처에 살았어야 했는데 하고 땅을 치고 후회했답니다ㅎㅎ

  

    짜이  

  따뜻한 <짜이>는 함께 들어간 팔각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밀크티 맛이었어요.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한없이 좋아하는 맛있데요 개인적으론 짜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일행이 시킨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뺏어 먹다 혼났습니다ㅎㅎ 엄청 진한 맛은 아니었지만 적당한 밸런스의 단 맛이 물리지 않게 계속 끌리는 맛이었어요.

  

    아이스 <어웨이크>  

  아이스 <어웨이크>는 스트레이트 티인 줄 알았는데, 달달한 과일 시럽을 함께 넣어 주셨더라구요. 용과로 만든 과일 시럽인가? 하면서 마셨는데 여름에 딱 어울리는 맛이라서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차 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적당한 단 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게 차 특유의 맑은 맛을 그대로 살려서 청량함을 그대로 품고 있더라구요.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여름 한 모금씩 마시는 기분이라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지금도 이날 마셨던 <어웨이크>가 계속 생각나요ㅎㅎ

  

    피치 우롱 밀크티 (Take Out)  

  안동 여행을 언제 다시 하게 될지 모르니 나가는 길에 <피치 우롱 밀크티> 하나를 포장해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모닝 밀크티! 하면서 꿀떡꿀떡 마셨는데 전반적으로 <미드레인지>의 차들은 너무 달지 않고 맑은 맛을 강조하는 것 같더라구요. 엄청 진한 밀크티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맑고 청량한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완벽한 밀크티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제가 주문한 <피치 우롱 밀크티>는 복숭아 향과 우롱차 특유의 청향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그 특유의 향이 마실 때마다 계속 감돌아서 여름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역시 여름엔 과일향이 가향된 차가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일행에게 나눠주는 거 까먹고 혼자 다 마셔서 혼났어요. 일행아 미안해!)



함께 가면 좋은 곳 : 월영교
밤 산책하기 좋은 곳! 문보트도 탈 수 있어요
밤 12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구경 가능해요
야경이 이쁜 월영교
문보트도 탈 수 있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이날 저희는 차를 마시고 <월영교>에서 문보트를 탈 생각이었어요. 온라인에서 티켓도 미리 끊을 수 있어서 끊어놨었는데, 알고 보니 인기가 너무 많아서 티켓이 있어도 대기를 1시간씩 해야하더라구요ㅎㅎ 밤 12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기다려서 타려면 탈 수도 있지만, 저희는 이날 많이 피곤했어서 포기하고 야경만 열심히 구경하다 왔습니다. 그래도 다리에 불빛 설치를 워낙 이쁘게 해두었기도 하고, 꽤 긴 다리라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은근 시간 소요가 되어서 밥 먹고 산책하기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다리 밑에 다니는 <문보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ㅎㅎ 안동 여행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월영교>도 밤에 꼭 들리시길 바랍니다.



총 평
계속해서 생각나는 아늑한 한옥 찻집
또 가고 싶어요
미드레인지

  사장님도 따뜻하시고, 차 맛도 훌륭하고, 한옥도 아담하고 이뻤던 <미드레인지>. 밤의 풍경도 이뻤지만 낮의 풍경도 이쁜 찻집이 아닐까 싶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가을이나 겨울쯤 또 방문해서 따뜻한 밀크티를 여유롭게 맛보고 싶네요. 집 근처에 있었다면 매일 방문해서 차와 함께 작업하곤 했을 텐데 아쉽습니다ㅎㅎ 안동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겨둔 <미드 레인지>. 많은 분들께 안동 여행 가시게 되면 꼭 방문하셨으면 하는 찻집으로 추천드립니다.



<미드레인지> 상세 정보

     운영 시간 : 11:00~21:00(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인스타그램 : @midrange_teacafe   

     미드레인지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차장은 없지만, 안동 시내에 공용 주차장이 많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차를 가지고 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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