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들 성장을 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사람'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됩니다. '나는 열심히 사는 사람', '나는 좋은 사람', '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사람' 등등 여러 가지 개념화된 자기(conceptualized self, '내 모습'으로 표현하겠습니다.)가 만들어지죠. '난 이런 사람이니 이렇게 행동해야지' 식의 사고는 사람들이 살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상황에서 고민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데서 매우 실용적인 수단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내 모습'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반응, 중요한 관계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1.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너는 뭘 하나 해도 잘하는 게 없구나?, 또 너야?'라는 말을 들어온 아이가 초기엔 몇 번 화를 내다가도 '그래 내가 그렇지, 나는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이지'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
2. 주변에서 내가 공부를 잘했을 때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고 '난 공부를 잘해야 하는 사람이야'라는 간단한 규정을 하는 경우
3. 부모님이 잦은 갈등으로 힘들어하다가 ' 난 화를 내지 않는 사람, 원만한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
정말 다양한 관계, 삶의 경험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고 해도 나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삶에서 스스로 깨닫고 개념화시킨 모습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용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문제는 개념화가 경직되고, 자동적으로 쓰일 때 생깁니다.
이렇게 문제가 되는 신호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삶이 왜 이렇게 힘들지?
2. 힘들어도 어쩔 수 없어, 난 이래야 하니까
3. 내가 왜 이렇게 행동했지? 난 이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규정한 '내 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동적으로 살다 보면 열심히 노를 젓지만 방향을 잃은 느낌을 받거나 쉬어도 될 상황에서 쉬지 못하고 지치는 문제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내 삶을 관통해서 만들어진 여러 개념을 어느새 인식하지 못하고 갇히는 상황은 종종 알 수 없는 막막함, 자괴감을 만들게 됩니다.
자! 이제는 생각할 시간입니다. 날 힘들게 하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진짜로 내 앞에 놓여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 상황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 앞선 글과 같습니다.
실제 주변과 나의 모습
그리고 내 생각, 감정
주의할 점! 몰두가 아닌 관조입니다:)
다음 편에서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