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끝은 애틋하구나.

by 부끄럽지 않게

아침 7시 20분.

여느 때와 같이

출근해 교무실로 올라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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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특별할 것 없는

어느 학교에나 있을 저 건물이

새삼 애틋하게 다가 왔다.


아이들이 학교 도착했을 때 춥지 않도록

수업이 있는 교실을 다니며

히터를 켠다.


책상 위에, 의자에 걸쳐 있는 담요들

먹다 남은 음료 캔들

삐뚤빼뚤 의자에 겨우 걸쳐 있는 방석들

5년을 봐온 풍경인데 오늘따라 새삼스럽다.


학년 부장으로

학생 부장으로

학력 부장으로

그 어느 곳보다 마음 고생 많이 하며

힘들게 5년을 보낸 학교인데


그런데도 끝은 애틋한가 보다.

아이들과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방과후 수업,

그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무도 소중한 오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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