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문학 수업 시간.
오늘 작품은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다룬 작품.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결혼 전 여친(?)과 이별했을 때 심정을 이야기했다.
"선생님은 그때,
사람이 너무 마음이 무너지면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어.
진짜 소리지르는 걸로는 해결할 수 없는
울부짖어야만 풀릴 것 같은
가슴을 가득 채운 듯 꽉 막힌 답답함과
가슴을 쳐야만 풀릴 것 같은 아픔.
선생님은 아직도 그때 그 이별의 감정을 잊지 못해"
"서..선생님,
근데, 그런 이야기는 지금의 아내 분에게 너무 결례 아니예요?? ㅠㅠ
지금 아내 분이 선생님이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거 알면
너무 상처 받으실 것 같아요..ㅠㅠ"
"응???
아아 오해하면 안돼!
이야기 속 상대는 지금 선생님과 결혼한 아내야!
잠시 헤어졌을 땐 결혼 전이었어서 전 여친이라고 표현했어!"
항상 나에게 바른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아이.
너무 바르고 곧아서 자꾸만 장난치고 싶어지는 아이.
그래서 일부러 아내를 '전 여친'이라고 표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내게 바르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나를 좀 그렇게 생각하고 아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