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과후 수업이 끝난 후
한 친구가 질문이 있다며 다가 왔다.
"선생님 저번에 질문 드린 거,
혹시 여쭤도 될까요?"
"국립 국어원이랑 여기저기 다 질문 올려 놨는데,
아직 답이 없어 ㅠㅠ
나도 개론서랑 찾아 봤는데,
개념이 이렇고 이렇다는데
이건 나도 납득이 안가서 너한테 말을 못하겠어.
답 달리면 바로 연락해줄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저 이거..."
아이 손엔 쿠키와 작은 편지가 들려 있었다.
함께 수업한 시간은 한 학기 일주일에 2시간,
그리고 이번 겨울 방과후수업 20시간.
그런데도 너무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늘 응원하고 칭찬했던 아이!
우스개 소리로 했던
'이 수업을 듣는 너희 모두가 1등급 쓸었으면 좋겠어'라는
말까지 기억해 주는 아이.
내게도
너희들의 말,
너희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의미이다.
그리고
너희에게
'부끄럽지 않게'
늘 노력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