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을 달리다.
러닝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순간을 맞이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이쯤에서 멈춰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2023년 하프마라톤을 완주하기 전 제일 긴 거리를 달린 훈련 기록은 16K.
뭐 16K 갔으니 5K 더 가는 거야. 갈 수 있겠지..
정확히 19K 못 간 지점부터 걷기 뛰기를 반복했다.
이번 주 하프마라톤 출전을 하면서 그 지점에서 또 한 번 멈춰서는 것이 아닐까 무척이나 걱정이 된다.
하지만, 그때부터가 진짜 나의 러닝 아닐까 싶다. 우리가 한계를 만나는 바로 그 순간 말이다.
한계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느끼더라.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순간을 조금만 버티면
호흡은 다시 리듬을 찾고, 다리도 제 속도를 내며 돌아간다.
그때를 우리는 ‘러너스 하이’라고 부르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한계를 넘은 자만이 보는 풍경이 있을 것이다.
한계는 벽이 아니라, 지나가는 문이라는 것 '마쏜생각'
러닝은 ‘한계 체험의 연속’ 아닐까?
3km에서 5km로 달리고, 10Km를 넘기고 나면 하프마라톤을 준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처음엔 상상도 못 하고, 두 발로 가볼 일이 없는 거리
(아마 군대 훈련소에서 행군을 20Km 한 것 같은데..그 난리를 친 거 보면 ㅎ)
그러나 매번 조금씩 한계를 넘다 보면, 그 한계가 나의 기록이 된다.
한계를 넘기 위한 몇 가지 습관들
1. 기록해 보기 – 어제의 나와 경쟁하라
이웃 블로그를 보다 보면, 러닝 앱이나 노트에 거리, 시간, 페이스, 그날의 기분까지 정성스레 기록해 둔 글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 숫자들은 감정의 편견을 걷어낸,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언어다. 이런 로그를 꾸준히 남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한계를 극복하는 법을 몸으로 체득한 사람들일 것이다.
2. 루틴 만들기 – 몸이 먼저 움직이게 하라
수영이 없는 수요일 저녁, 주말 아침. 이번 달 마일리지 목표 100K. 작고 단순한 반복이 어느새 “나는 달리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든다. 결심보다 강한 건 습관이다.
3. 작게 쪼개어 관리 – 구간 목표로 나눠라
"30분만", "잠수대교만 건너자"한 번에 5km는 버겁지만, 5분 더, 1K 더 이렇게 쪼개면 해낼 수 있다. 한계를 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경계를 작게 나누는 것이다.
4. 회복 존중 – 쉬는 것도 훈련이다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회복은 다음 달리기를 위한 준비다. 휴식 없이 달리면 한계는 무너뜨리는 벽이 되지만, 휴식과 함께 달리면, 한계는 계속해서 밀어낼 수 있는 선이 된다.
마무리하며
운동은 말한다.
“한계를 넘는 건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기록하고, 반복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걸로.”
다음에 숨이 차는 그 순간이 오면, 이렇게 생각해보려고 한다.
“지금이 바로 한계를 넘는 순간이다.”
그리고 한 발짝만 더 내딛자. 그걸로 충분하다.
이번 주 나는 또 한 번의 한계를 지나가 보려고 한다.
운동의 11가지 성장 법칙 4장 ‘한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