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에 완성되는 운동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면,
‘쉬는 날’이 괜히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루를 쉬면 흐름이 끊길까 봐,
쉬는 동안 남들은 더 멀리 나아갈까 봐,
살이 찔까 봐. 근육이 풀릴까 봐.
그 마음, 정말 이해된다. 주말 쉬고 있는 나도 그런 불안감이 없다 말 못 한다.
하지만,
쉼 없이 이어지는 훈련은 결국 한계에 부딪힌다.
몸이 먼저 지치게 될 것이고, 그다음은 마음이 무너질 것이다.
운동은 자극과 회복의 반복으로 자극만 있고 회복이 없으면,
그건 발전이 아니라 소모다.
근육은 ‘쉬는 동안’ 성장하고, 지구력은 ‘회복기’를 거쳐야 쌓인다.
심지어 뇌와 신경계도 회복 없이 계속된 운동에 지친다.
우리가 잘 쉬지 못하면
어느 순간 운동이 즐거움이 아닌 부담이 된다.
그렇게 운동은 ‘하고 싶은 것’에서 ‘해야만 하는 것’이 된다.
일도, 공부도 다 매한가지 아닌가.
얼마 전 ‘인천국제하프마라톤’에서 본 노년의 마라토너들이 떠오른다.
느리지만 단단한 걸음, 지치지 않는 호흡 속에는
수년간 달려온 시간과 그 속에 담긴 ‘쉼’의 지혜가 묻어나 있는 것 같았다.
오래 달리기 위해선, ‘쉬는 법’을 아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력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 것이다. “쉬는 것도 훈련의 일부다”라는 걸.
쉬어야 다시 달릴 수 있고,
멈춰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몸으로 겪으며 배운 대선배님들 이시다.
(대회장에서 뵈면 모두 큰절, 큰 응원을 보내보자!)
쉬지 않으면, 멈추게 된다.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더 민감해야 한다.
조금 무리했을 때, 조금 무겁게 느껴질 때,
그건 몸이 말하는 것이다.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을 위한 조건이다.
내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는 문장이 하나 있다.
바로 링컨의 이 한마디인데, 들을 땐 멋있었고,
운동하면서는 더 실감 나는 말이다.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처음 4시간을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을
‘준비의 중요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운동과 휴식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또 다른 의미로 풀어볼 수도 있겠다.
단,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휴식이란,
멈추는 시간 또한 시간 소모가 아닌
‘나를 단련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마치 도끼를 갈아야 나무를 제대로 벨 수 있듯,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쉼이 있어야 진정한 운동이 완성된다.
쉬지 않으면 멈추게 된다.
하지만 잘 쉬면,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
운동의 11가지 성장 법칙: 5장 – ‘휴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