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다섯 개를 삶았습니다. 15분 정도 삶으면 노른자가 부드럽게 익어요. 그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냉큼 불을 껐습니다. 따뜻한 계란을 먹으니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사실, 빈 속에 커피를 마시면 안 될 것 같아 임시방편으로 먹은 것이랍니다.
아침부터 커피를 타는 이유는요, 맞습니다. 오늘 드디어 밀린 글쓰기 작업을 해보려고요. 어제 내내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일에 맞춰진 뇌를 다시 글로 맞추려면,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글감은요, 시 2편과 에세이 2편입니다. 지난 6월 말에 미리 정한 글감인데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고 이제야 작업을 시작합니다. 2편은 어찌어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2편은 조금 어려운 작업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도 틈틈이 작업을 해 봐야죠.
이번엔 글과 함께 곁들일 것도 준비했거든요.
아! 메인 글감은 사람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어떤 ‘사람’에 대한 시선을 담은 글이랄까요? 제자와 1:1로 쓰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깊이 있는 글이 됩니다. 저는 사람을 참 좋아하는데 그 사람에 관해서 쓰려고 하니 좋더라고요. 좋은 점, 아쉬운 점, 그리고 그 사람만의 특징을 고르고 골라 글로 표현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인간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점. 뭐, 그런?
15일엔 작성한 글을 들고 잠시 접선(?)을 하기로 했습니다. 3주 정도 기다려준 착한 제자를 위해 간단한 음료를 곁들여 글을 나눠 읽기로 했어요. 굵직한 행사 끝나고 가벼워진 마음은 뭐든지 할 수 있게, 해보고 싶게 만드네요. 좋습니다!
오늘은 글을 쓰고, 학기말 수업 준비를 하고, 그다음에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 잔뜩 하면서 시간을 보내 보겠습니다. :-)
소소한 행복은 그런 것 아니겠어요?
오늘 이곳에 자주 들를게요.
곧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