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날

by 안녕

밤 9시쯔음 유니를 재우러 방으로 들어간다.

보통 30분 안에 잠드는 유니를 재우고

밖으로 나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게 나의 일상 루틴.



헌데 요새는

눕자마자 그냥 잠에 빠져

눈을 뜨면 새벽 4시이거나

그마저도 더 잠들면 7시다.



지난 학기에 못 잔 잠을

이제야 몰아서 자는 것인지

허 참, 당황스럽지 그지없다.



사실, 잠을 자는 게 뭐 그리 큰 일이냐 하겠지만

내가 하루에 하고 싶은 일이 할당되어 있기에

답답하기도 한 노릇이다.



어제는 학교에 다녀왔다.

졸업 후 연락하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하자

연락을 해 온 4명의 남자아이들에게

짜장면과 짬뽕을 사주고 (추후 이야기를 풀어 보리!)

다가올 워크숍 준비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딴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밤에 보충을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웬걸. 눈을 뜨니 오늘, 이 시간이다.



일이 전부가 아니라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씩 해 두어야 하는 일이 있는데

답답할 노릇이다.



아직 3월에 몇 학년을 가르치게 될지도

미지수인 상태에서 수업 준비를 2월 말부터 해야 하는데

그전에 굵직굵직한 것들은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고 싶은 J의 마음은

그저 답답할 뿐.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보낸 시간에 후회를 하고

자책을 했겠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이미 자서 흘러간 시간은

어찌할 수 없다.

돌이킬 수 없으니,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일단, 워크숍 흐름을 다시 점검하고

수요일에 있을 발표 연습과 선물 포장을 하며

지마켓에 포장지도 담아 놓고,

학년 교육과정 및 수업 나눔 주제 관련 피피티와

학습지를 만들자.



유자호지차 한 잔 마시며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며,

시작하자.



오늘도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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