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잔뜩 웅크린
몸
힘껏 움츠린
마음
너무 복잡한
머릿속
찌푸린 하늘
조급한 발걸음
멈춰선
횡단보도 앞
동동거리며
문득 돌아선
담장에
봄이 돋았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그렇게
작지만
분명히
여리지만
단단히
봄이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