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주절주절 그저 내일이면 사라질 이야기
#. 마지막
- 와, 진짜 마지막입니다. 다행히 대체 공휴일이 된 덕에 하루를 더 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번 방학은 길기는 했지만 이래 저래 우울하고 불안하고 힘든 일이 많아 쉰 것 같지 않아요. 개학이 올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일이 되니 공허합니다. 이제 이렇게 여유롭게 뭔가를 하는 시간은, 마지막이 되겠죠. 아쉬울 겁니다.
#. 확장
- 해가 지나갈수록 업무는 줄지 않고 확장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신청한 탓에 방학 내내 정말 바빴는데요. 그 일을 하며 혁신부장일을 하며, 또 수업에 욕심을 내어 살아갈 생각을 하니 마음 한 편이 묵직합니다. 해내겠지만 그래도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그럴 때마다 글을 쓰거나, 가만히 앉아 차분하게 드립커피를 내리겠지요.
#. 불안
- 내 삶을 관통하는 핵심 아이디어는 ‘불안’이 아닐까요? 어쩌면 하위 버전의 걱정도 있겠네요. 평화로운 상태를 견디지 못해 걱정을 만들고 힘들어합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그랬습니다. 근원에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지요. 알면서도 조절이 안됩니다. 불안함을 겨우, 가라앉히니 새 학기가 코앞입니다. 2025년은 잘 사는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요동치는 내 마음이 평화롭기를 희망합니다.
#. 가족
-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가족입니다. 아주 옛말이지만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의 힘을 믿습니다. 최초의 사회, 가정은 모든 일을 함에 있어 근원이 됩니다. 완벽한 부모인지는 모르겠으나 행복한 부모는 되고 싶습니다. 아이가 ‘학교’라는 곳에 ‘첫발’을 내딛는 25년, 무엇보다 제1로 삼을 것은 바로 아이니 까요.
#. 권태
- 브런치에 요새 권태기가 살짝 온 것 같습니다. 제가요. 몇 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했지만 결과는 별로이고요. 이곳은 아주 내밀한 곳인데 조금씩 알려지는 것 같아 부끄러움도 듭니다. 글을 써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인데 요새는 자꾸 고이기만 합니다. 일단은 천천히 기다려 보렵니다.
#. 안녕
- 필명이 왜 ‘안녕’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늘 생각합니다. ‘나는 너무나 불안한 사람입니다. 내 안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10, 20, 30대를 썼습니다. 40대가 시작되는 지금도 언제나 내 숙제는 평안함입니다. 간절함이 닿은 필명입니다.라고요. 수업을 할 때에도 늘 강조합니다. 10대 때 저는 너무 불안했습니다. 제가 만난 아이들도 별다를 것 없죠. 아이들이 ’ 평안했으면 ‘ 좋겠습니다.
#. 1일 1 글 (?)
- 욕심은 또 많아서 브런치 글을 1일 1 글로 잡아 두었는데요. 허허. 욕심입니다. 요새는 일주일에 한 편 쓰기도 힘듭니다. 목, 토, 일로 바꿔볼까요? 어쨌거나 브런치 알림이 제게 압박을 주면서 뭐라도 쓰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올해는 브런치 프로젝트 신청해 보려고 하거든요.
#. 커피
- 업무가 생각보다 많은데 너무 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그제부터 조금씩 시작했어요. 수업 준비, 연수 오리엔테이션 준비 등등. 그러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게 되어요. (새 학기 시작인 거죠? ㅠ.ㅠ) 커피 하루에 2~3잔은 기본으로 먹게 됩니다. 아마, 25년에도 그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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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저는, 늘 조금씩 글을 쓸 힘을 얻습니다.
언제나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