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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Dec 12. 2019

세상에 정답은 없다.

퇴사 준비생의 일기 #3

수학 문제가 아닌 이상, 세상에 정답은 없다. 그렇기에 조직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회의, 미팅 등 대화의 장을 만든다.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결과를 모아 보면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은 브레인스토밍이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 내게 한다. 그 아이디어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여러 아이디어들을 모아놓고 그중에 가장 적절하고 나은 아이디어를 채택하여 일을 처리해나간다. 나도 자주 팀원들과 이런 방법을 통해 일을 처리해나간다.


이때, 내가 신경을 쓰는 것이 있다. 팀원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더 많은 의견과 더 좋은 의견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답정너’가 되지 않으려 한다. 내가 ‘답정너’가 되어버리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요한 안건으로 논의를 하는데 팀원 중 가장 선임인 인원이 의견을 제시하면서 ‘맞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 ‘이렇게 지금까지 해왔다.’ 등의 방식으로 본인의 의견이 제시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한 마디를 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본인의 의견은 ‘맞고’ 상대방의 의견은 ‘틀리다’는식의 생각은 ‘답정너’가 되는 지름길이며, 특히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의견을 내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무언가를 위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물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말하는 의견이 항상 ‘최선’ 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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