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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Mar 01. 2021

취업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살아남기 #3

최근 취업 관련 소식을 보자면 그저 암울하기만 하다. 통계청의 실업자 수만 보더라도 157만이라고 한다. 거기에 더해서 취업 포기자는 60%에 달한다고 하니 할 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그만큼 요즘 많이 어려운 시기이다. 나 역시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으로 많이 체감을 하고 있다. 코로나가 심한 분위기일 때는 채용공고 역시 많이 보이지 않음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채용공고 하나에 몰리는 지원자 수가 엄청나다. 난 이전에 인사업무를 담당하며 채용도 담당을 했었다 몇 년 전에 팀원을 뽑을 때의 일이다. 채용사이트에 공고를 올렸더니 무려 1000명이라는 사람이 지원을 했다. 다른 직무보다 경영지원 관련된 업무에 지원자가 조금 더 많은 편이긴 했지만 보고 놀랬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기억은 얼마 전에 갱신하게 되었다. 채용사이트에서 지원을 하면 그 공고에 몇 명이 지원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난 그때 1900이란 숫자를 보았다. 공고가 마감되었던 게 아니었으니 아마 2000이란 숫자를 돌파했을지 모른다. 이 숫자가 현재 취업시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매일 채용사이트를 보며 지원을 하고 있는데 100:1 정도는 평균이라는 생각마저 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혼자서 살아가기 위해서 경제 활동은 필수이다.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우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력서에 나름 공을 들여야 한다. 


첫째, 이력서는 나를 나타내는 상세페이지다. 쇼핑몰에서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품인지에 대한 상세페이지가 필요하다. 그래야 고객이 보고 마음에 들면 결제를 하기 때문이다. 이력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표현을 해야 지원한 해당 기업 인사 담당자의 눈에 띌 수 있다. 나 역시 채용 업무를 진행할 때, 자기소개서를 적지 않거나 부실했던 지원자들에게는 눈길이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 기업에 필요한 사람인지, 또는 채용을 해야 할 만한 매력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최대한 많이 지원하자. 고객에 눈에 띄기 위해서는 광고를 하거나 노출이 많아야 해당 페이지에 한 번이라도 클릭을 한다. 비슷한 이유로 여러 회사에 많이 지원을 해야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직무, 요건, 자격들을 보며 100% 맞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자. 기업에서 채용을 위해 면접을 진행하지만 100% 맞는 사람은 만나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맞으면서 함께 할 만하겠다는 느낌이 오는 사람을 채용한다. 부족한 부분들은 면접에서 인상을 주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최근 쇼핑몰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나를 최대한 포장하고 알려야만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 맥락은 모든 것들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 이전에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의외로 판매가 되는 것처럼 의외로 나와 잘 맞는 기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를 포장하고 많이 노출해보자. 포기하지 말고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열릴 것이다. 잘 안 열리면 너무 두꺼운 문만 두드리지 말고 조금은 얇은 문도 두드리다 보면 말이다. 


내가 열고 들어갈 문은 분명히 어딘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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