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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terrace Oct 31. 2019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야 합니다.

독자에게 드리는 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드는 남편 또는 아내와 살고 계신가요? 삼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주말부부가 부러우시다고요?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저희의 이야기를 통해 주말부부에 대한 막연한 환상도, 막연한 두려움도 떨쳐내 보세요. 부부의 독립은 서로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함께 지내면서도 이루지 못한 것들을 떨어져 지내면서 완성하기도 합니다.  곁에 있을 때보다 떨어져 있을 때 깨닫게 되는 일상의 소중함, 부부 개인이 가지는 여가시간 등 평범한 가정생활 속에서는 쉽게 얻지 못하는 감정과 기회가 저희에게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주말부부 생활을 추천 하냐고요? 글쎄요.      


각자 독립가구로서, 가장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아이가 정서적 결핍이 없도록 세심하게 보살펴야 하고요, 부부 각자의 외로움도 매우 잘 다스려야 해요. 미혼 때 느꼈던 외로움과는 차원이 다른 고독과 싸워야하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꾸린 가정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이미 경험했잖아요. 달콤한 초콜릿을 맛보지 못한 사람과 이미 경험해 본 사람의 ‘달콤함에 대한 갈구’의 정도는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 밖에도 일상의 아주 사소한 상황에서마저 배우자의 부재가 큰 구멍이 되기도 해요.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야 하죠. 어쩔 수 없다면 지금 주어진 것을 잘 살아내는 것도 하나의 잘 사는 삶이니까요. 이왕이면 ‘가치를 찾아’ 행복해야지요. 


주말부부가 되기까지의 생활, 주말부부 그리고 주말가족 생활을 하면서 얻게 되는  소소한 즐거움과 어려움 그리고 양념 같은 ‘제주에서의 동거생활’도 한 접시에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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