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도 넘나 좋은 곳
그렇게 오랫동안 가물더니 이제는 하늘에 구멍이 난 것 마냥 비가 쏟아진다. 이럴 때 이불 속에서 부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출근쟁이. 아쉬운대로 카페에서 노닥거리기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제주에서는 비가 와도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았는데, 요즘같은 국지성 호우라면 그마저도 힘들 것 같다.
비오는 제주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그리고 아이와 함께라면 이런 곳은 어떨까.
물론, 아이가 없이 가도 좋은 곳이다. 아이들로 북적북적하고 시끄러운 곳은 나도 별로다.
참고로, 한달살이 하던 곳이 애월이어서, 주로 서쪽에 치우쳐있다.
더럭분교 바로 근처에 있다. 더럭분교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을 줄여서 부르는 명칭인데, 애월 쪽 여행하는 사람들이 사진촬영 차 많이들 방문한다.
학교 후문바로 옆에는 연화못이 있고, 그 맞은 편이 바로 프롬 더럭(from.더럭)이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2층이 카페의 메인 홀이다.
메뉴는 아래처럼 다양하고, 화분을 닮은 쿠키프롬치노가 유명한 듯.
이 곳을 아이와 같이 가기 좋은 카페로 소개하는 이유는, 비단 마당 때문만은 아니다.
카페의 중앙에 있는 비밀기지같은 놀이공간 때문.
이 주변의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들 노는 것을 보며, 창밖의 연꽃연못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신선놀음하는 기분이다.
프롬더럭에서 힐링을 하고 나와 맞은편에 있는 연화못(연화지라고도 한다)까지 한바퀴 돌고 나면 한나절이 훌쩍 지난다.
더럭분교에서 인생샷 찍고,
아이가 노는 사이, 커피 한잔으로 휴식하고,
연화못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아이와 함께 가도 좋은 카페,
프롬 더럭.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카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